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인턴기자] 좀처럼 공격의 물꼬가 터지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2차전에서 중심타선의 침묵 속에 1-3으로 패했다. 클린업트리오가 단 2개의 안타만을 기록, 김 감독에게 큰 걱정거리를 안겼다.
한국이 자랑하는 두 명의 거포 이대호, 박병호의 활약이 가장 아쉬웠다. 김인식 감독은 전날과 다르게 이대호를 4번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손아섭-이대호-박병호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경기를 앞두고 위압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대는 우려로 변했다.
손아섭이 4타수 무안타 병살타 한 개로 부진했고 이대호는 유격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뒤 5회초 자신의 세 번째 타석 때 김현수와 교체됐다. 박병호 역시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며 부활하는 듯 했으나 헛스윙 삼진 2개로 리그 홈런왕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경기 포함 삼진 5개를 당하며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 외 나성범도 4타수 1안타 삼진 2개, 강민호 2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터져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스윙이 컸다. 최고구속이 143km를 채 넘지 못하는 쿠바 투수들을 상대로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하며 고전했다. 개막전 첫 상대가 일본의 ‘강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로 결정났지만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쿠바와 비슷한 스타일의 팀을 상대해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생긴 셈이다.
손아섭, 이대호, 박병호, 나성범 등 한국이 자랑하는 중심 타자들의 부활이 시급하다.
[헛스윙 삼진 당하는 이대호.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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