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인턴기자] 안드레 에밋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주 KCC 이지스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7-80으로 승리했다. KCC는 지난 모비스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연승에 성공했다. 10승 8패로 공동 3위에 올라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공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풀어가지 못하며 3연패를 당했다. 최근 6경기 1승 5패로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7승 11패 단독 8위로 떨어졌다.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의 정신적 지주였던 리카르도 포웰(KCC)의 이적 후 첫 인천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6일 1라운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는 17득점 6리바운드로 1어시스트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바 있다. 팀도 73-58로 대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31일 창원 LG와의 2차 연장승부의 후유증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며 강점인 조직력이 와해됐다. 이날 경기는 KCC의 상승세 유지와 전자랜드의 부진 탈출 여부가 관건이었다.
전자랜드는 선발로 김지완, 박성진, 정효근, 이현호, 알파 뱅그라가 나왔다. KCC는 전태풍, 김태술, 김태홍, 리카르도 포웰, 하승진이 1쿼터부터 나섰다.
1쿼터 KCC는 포웰의 자유투로 포문을 열었다. 하승진과 포웰이 버티는 KCC의 골밑은 강력했다. 경기 초반 하승진의 공격 리바운드 2개로 박스아웃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승진을 수비하기 위해 1쿼터 주태수가 3개의 파울을 범했다. 전자랜드는 박성진이 초반 5득점으로 1쿼터 5분여를 남기고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KCC 전태풍이 3점포와 미들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태홍과 김효범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전자랜드는 턴오버 개수 6-2로 KCC에게 자주 공격권을 내줬다. 1쿼터는 KCC의 21-15 리드.
2쿼터는 양 팀이 대등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포웰 대신 안드레 에밋을 투입시키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에밋은 자유투 2개를 얻어내는 등 골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부터 팀파울에 걸리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쿼터 중반 전자랜드 힐이 살아났다. 힐은 블록과 원핸드 덩크슛으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2쿼터 4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30-27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고비마다 김효범과 전태풍의 3점포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 KCC는 에밋과 김효범이 16득점을 합작, 전반전을 43-38로 마쳤다.
3쿼터 양 팀 외국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졌다. 포웰과 에밋의 2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KCC가 점수 차를 벌리자 힐과 뱅그라가 맞수를 놨다. 그러나 포웰과 에밋의 파괴력은 강력했다. 기회가 올 때마다 꾸준히 득점으로 성공시키며 두 선수가 13점을 합작했다.
전자랜드는 쿼터 막판 수비 성공과 정병국의 3점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다시 점수차를 4점으로 줄였다. 힐이 10득점 리바운드 6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후 쿼터 종료 1초 가량을 남기고 '루키' 한희원이 자유투 3개중 2개를 성공시키며 3쿼터를 59-62로 마쳤다.
4쿼터 한희원의 턴오버로 에밋이 득점에 성공, KCC가 다시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박성진과 힐의 득점으로 다시 3점차로 따라갔지만 김효범이 외곽포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KCC는 고비 때마다 김효범이 3점슛으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KCC의 턴오버가 연이어 나오며 전자랜드는 박성진이 4득점에 성공, 쿼터 6분여를 남기고 69-69 동점에 성공했다. 추승균 감독은 파울트러블에 걸린 김태술을 투입시켰다. KCC가 김태술의 3점포로 달아나자 정효근이 3점포로 응수했다. 72-72 동점. 그러나 전자랜드는 경기막판 전태풍과 하승진, 에밋의 콤비플레이에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KCC는 에밋이 4쿼터 8득점을 포함 이날 경기에서 26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 했다. 김효범도 3점슛 4개를 포함, 14득점에 성공하며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KCC 이적 후 첫 인천 경기를 가진 포웰은 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안드레 에밋.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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