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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상극의 인생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마지막 바퀴를 유쾌하게 굴렸다.
6일 방송된 MBC '신동엽 김구라의 세바퀴' 마지막회에는 가수 윤민수, 이정, 강남, 김정훈, 배우 이지현, 방송인 서유리, 김새롬, 개그맨 이상준 등이 출연해 애주가와 금주가로 입장을 나눠 서로 다른 가치관을 나눴다.
애주가 패널은 윤민수, 김정훈, 강남, 김새롬, 금주가는 이지현, 서유리, 이상준, 이정이었다. 내숭 없는 경험담이 물밀듯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 O, X 퀴즈를 통해 스타들의 자세한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다.
모범생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룹 UN 출신 김정훈은 "하루에 10시간씩 해서 보름 정도 마신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정훈은 "술 먹고 실수를 거의 안 하는데 2011년도에 일본에 대지진 있었다. 지진 때문에 미쳤는지 이상한 이야기들을 했다. 말도 안되는 불만을 이야기했는데 술 먹으니까 일본어가 너무 잘됐다. (여자친구가) 일본 사람이었다"라며 교제 중이었던 여자친구와 이별담을 전했다.
바이브 윤민수는 젊은 시절이었음을 강조하며 "12월 24일에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26일까지 마신 적 있다. 사람만 바뀌고 계속 마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주량에 대한 질문에는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세보고 마신 적은 없다"고 했다. "먹다 보면 8, 9병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해 주량을 유추할 수 있게 했다.
윤민수는 애주가인 자신이 아내로부터 이해를 구하는데 장장 3년여의 시간이 걸렸음을 이야기하면서 "가수가 아니었으면 헤어졌을 수도 있겠더라"고 솔직하기 말하기도 했다.
반면 금주가인 서유리는 "술을 마시면 알레르기처럼 두드러기가 돋고, 간지럽고, 오한이 발생한다"며 "제가 술을 잘 마시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서 술을 잘 드시는 분이 항상 배틀을 건다"고 이야기했다.
애주가와 금주가들은 상반되는 인생사를 접하며, 시종일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심을 발휘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김새롬은 "배설 창구 같다. 감정의 배설을 할 수 있는 좋은 창구이기 때문에 그 문을 크게만 안 만들면 될 것 같다"며 술의 즐거움을 전했고, 김정훈 역시 "열심히 일을 한 뒤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며 애주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애주가 남편과 함께 사는 금주가 이지현은 "금주가라고 해서 술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사람들이 그런 자리에 부르지 않는다. 가끔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상극의 인생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우리가 되어본 시간이라는 멘트와 함께 '세바퀴'의 지난 역사가 펼쳐진 가운데 김구라가 등장 "시청자 여러분이 주신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가 전해졌다. 지난 2,700여일 동안 함께 굴려온 '세바퀴'는 그렇게 무사히 마무리 됐다.
한편 '세바퀴' 후속으로는 '능력자들'이 13일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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