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페이 윤욱재 기자] 이제 박병호(29)가 우선 협상을 벌일 팀이 정해졌다. 1285만 달러(약 147억원)란 거금을 투자했으니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을 리가 없다.
박병호의 우선 협상권을 따낸 팀은 바로 미네소타 트윈스. 미네소타는 박병호 포스팅에 참여해 1285만 달러로 가장 높은 금액을 투자했다. 미네소타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적으로 이 소식을 밝혔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집중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프리미어 12다. 박병호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중심타자다. 지난 8일 일본전에서는 5번타자로 중심타선에 포진, 한국 타선이 오타니 쇼헤이 등 일본 투수들에게 고전하는 와중에도 한국 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터뜨렸다.
아직 계약 협상이란 마지막 관문이 남았으나 박병호는 이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향할 메이저리그 구단이 구체적으로 밝혀졌으니 한결 편한 마음으로 프리미어 12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올해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10위에 그친 미네소타는 거포 1루수가 절실한 팀이며 박병호 역시 계약 조건에 큰 욕심을 비치지 않아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병호는 이미 일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는 금액이 없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기회가 온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공식 발표를 대만에서 전해 들었다. 대표팀은 9일 저녁 대만 타이페이에 입성, 10일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시작으로 8강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일본전 완패의 충격을 빨리 잊기 위해서는 승리만한 명약이 없다. 한국은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영봉패(0-5)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지운 박병호이기에 해결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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