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불법 사설토토 배팅으로 징계를 받았던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LG 유병훈에 이어 KGC 오세근이 컴백했다. 오세근 없이도 상승세를 탔던 KGC가 오리온, 모비스와 함께 3강 체제를 형성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96-90으로 이겼다. 5연승을 거둔 KGC는 13승8패가 됐다. 3위 유지.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9승11패로 동부와 공동 6위.
KGC는 부상, 대표팀 차출 등으로 빠지거나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선수들이 2라운드 초반부터 급격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유일한 약점이 4번이었다. 오세근의 컴백으로 완벽히 해결됐다. 25분47초간 뛴 오세근은 6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골밑 존재감은 기록 그 이상으로 강했다. 포스트에서 버텨내는 수비와 블로커로서의 능력, 골밑 도움수비를 덜 해도 되는 기존 1~3번 선수들의 체력 비축 등 많은 효과를 낳았다.
오세근이 돌아오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선수는 역시 찰스 로드. 27점 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외곽 에이스 이정현도 3점슛 4개 포함 25점, 포인트가드 김기윤도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퍼부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2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도 조용히 선두 오리온을 계속 쫓고 있다. 울산에서 서울 SK 나이츠에 75-66으로 이겼다. 3연승의 모비스는 14승6패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오리온과는 3경기 차.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돌아온 뒤에도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 7연패로 6승13패, 9위에 머물렀다.
전반전에는 대등했다. 모비스의 2점 리드. 그러나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에 모비스 양동근, 커스버트 빅터, 아이라 클라크가 고루 득점했다. SK는 사이먼이 분전했으나 드워릭 스펜서가 고전했다. 모비스는 4쿼터에 양동근, 김주성이 득점에 가세, 승부를 갈랐다. 클라크가 19점, 양동근이 17점으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SK는 사이먼이 20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전주에선 전주 KCC 이지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3-77로 이겼다. 12승9패로 3위 KGC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이 20점씩 40점을 합작했다. 리카르도 포웰도 18점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이 22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그러나 무너진 수비조직력을 복구하지 못해 6연패에 빠졌다. 7승14패로 8위.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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