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2라운드는 백업 선수 활약에 달렸다.”
18일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가 시작된다. 1라운드가 끝난 현재 선두 우리은행(4승 1패)과 삼성생명, KEB하나은행이(이상 3승 2패)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과 KDB생명(이상 2승 3패), KB스타즈(1승 4패)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라운드 순위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KEB하나은행의 약진이다. 지난 시즌을 5위로 마감한 KEB하나은행은 1라운드에서 ‘우승후보’ 우리은행을 꺾는 등 매 경기 끈질긴 승부로 3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반 내리 8연패를 당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더욱이 현재 KEB하나은행의 상황은 지난 해 이맘때보다 열악하다. 팀의 주축인 김정은과 샤데 휴스턴이 각각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 중이고 김이슬마저 발목 부상으로 빠지며 가드진에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십자인대 파열로 주전 포인트가드 신지현까지 시즌 아웃됐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16일 경기 후 “1라운드는 그야말로 상처투성이였다. 그렇지만 지난해 내리 8연패를 당한 것과는 달리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박 감독은 2라운드 전략의 핵심으로 ‘백업 선수’를 꼽았다. 박 감독은 “리그 전체의 평준화가 이뤄진 것 같다.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치르는 가운데 백업 선수 없이는 끝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팀에 백업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가 이수연, 이하은, 서수빈 정도다. 모두 경험은 부족하지만 있는 자원으로 전력을 극대화하는 게 감독의 능력 아니겠냐”며 향후 팀 내 모든 선수들을 활용할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외국선수 운용에 대해서는 “샤데 휴스턴이 초기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대체 외국선수를 물색 중”이라며 “첼시리와 버니스 모스비의 체력 저하가 갈수록 눈에 띈다. 2라운드부터 외국선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신한은행전에서 모스비는 전반전과 후반전 극심한 기복을 보였고 첼시리도 3쿼터부터 리바운드 개수와 득점이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휴스턴의 대체 외국선수가 필요한 이유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다. 박종천 감독의 전략이 2라운드에서도 빛을 발하며 계속해서 돌풍을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박종천 감독(첫번째 사진), KEB하나은행 선수들(두번째 사진).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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