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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박상민이 울었다.
17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에선 지난주에 이어 박상민이 6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회복 중인 어머니 이희자 씨와 일본 여행을 떠나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이혼 소송 당시 심경을 털어놨던 박상민으로 이날 방송에서도 당시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20년 넘게 쌓았던 제 경력이 한방에 무너졌다"는 박상민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혼 소송 당시를 돌아보며 "몇 십 년 평생 쌓아놓은 건데 이렇게 한 번 쓰러지고 나면 다 무너지는 거야? 이게 인생인 거야?"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생이라는게…"라고 말한 뒤 울컥하고는 제작진 앞에서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선 박상민이 어머니를 극진하게 간호하는 모습이었다. 어머니의 집 바로 위층에 살며 늘 가까이서 어머니를 돌봤다. 또한 일본 여행 중에는 몸이 안 좋아진 어머니 걱정에 심각했고, 코스모스가 보고 싶다는 어머니가 혹여나 이동하는 데 힘들어하실까봐 고민이 깊었다.
특히 제작진과의 인터뷰 중 어머니 때문에 속상했던 일을 꺼내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무더웠던 어느 날을 떠올리며 박상민은 "선풍기로는 안 되는 날씨였다. '엄마 에어컨 안 틀고 뭐하는 거예요?' 하면서 봤더니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시는데 목에 땀이 나서 젖어있더라. '엄마 지금 뭐하는 거예요?' 제가 그랬다. 며칠 전에 냉방비, 관리비 많이 나왔다고 한 말 때문에 그런 거냐고, 부담 안 가게 하려고 그런 거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 얼마나 화가 나던지"라고 한 것. 그러면서 박상민은 "근데 어머니도 약해지시더라" 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 밖에도 박상민은 드라마 '스캔들' 이후 2년 공백기가 있었다며 "이만큼 쉰 만큼 더 멋있는 배우가 되어서 활동할 것이다"고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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