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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총각 행세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의 방송 복귀가 가시화되며 쏟아진 관련 기사들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싶다며 직접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잘못된 것이다. 저는 에네스 카야를 총각행세로 고소하지 않았다"며 "총각행세를 처벌할 형사적 법도 없으며, 그런 법이 있었으면 진작에 피해 여성들과 같이 고소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A씨는 "제가 에네스를 고소한 것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음란 문자를 저에게 보냈고, 저는 올 4월에야 그 사실을 알고 즉시 그를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소한 것"이라며 "경찰에서는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고, 2주전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어제(17일) 항고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금요일 '에네스가 총각행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라는 허위사실들이 무더기로 배포됐고, 그로 인해 에네스가 여자들에게 잘못 엮여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처럼 기사가 나와 저와 다른 피해 여성분들이 거짓을 말한 것처럼 사실이 왜곡되고 있다"며 "에네스가 총각행세 한 것은 자명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에네스가 많은 여성들을 속이고 대중을 속인 것이 맞는데, 자꾸만 본질적 문제와 상관없는 성희롱 무혐의가 총각행세 무혐의로 물타기가 되고, 무고한 피해 여성들이 가해자로 둔갑돼 제2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사실을 바로잡고자 고소 내용을 공개하겠다. 에네스와 나눈 대화도 언제든 공개 가능하며 조작 여부는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조사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 글에서 실제 에네스 카야와 나눈 대화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이들이 대화를 나눈 시점은 2014년 2월 5일. 이 대화에서 에네스 카야는 영어로 음란한 메시지를 보냈고, 당시 A씨는 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A씨는 "저는 에네스 카야와 사귄 사이가 아니다. 저는 그와 사귀는 사이라고 말 한 적이 없고, 만난 적도 없는 사이"라고 못을 박았다.
A씨는 이어 "악플을 고소하기 위해 캡처를 하던 중 사실 확인을 위해 에네스와 나눈 카톡을 다시 확인하게 됐고, 이를 해석하는 요청글을 올렸다"며 "그 뜻을 안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적수치심을 느꼈고, 저한테 저런 영어 문장을 보내고 해석해보라고 조롱했다는 생각이 들어 괘씸함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A씨는 에네스 카야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유에 대해 "에네스 카야는 영어 문장이 팝송 노래 가사라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실제 노래 가사 일부분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노래가사라도 성적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내용이라면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며 "검찰에서는 처음 호감을 가졌던 시절에 보내준 누드사진과 대화를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 같다. 대화 나눈 휴대폰을 제출하겠다고 어제 항고장을 접수했다"고 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고소내용은 총각행세와는 전혀 무관하다. 에네스가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기소가 되든 무혐의를 받든 총각행세 한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라며 "총각행세에 대해 무혐의를 받아 '이제 더이상 숨을 이유가 없다'며 복귀 하겠다는 기사를 보고 그 뻔뻔함에 기가 찬다. 피해자들이나 대중은 용서하지도 않았는데, 에네스 카야는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우습기에 다시 한국 TV에 나오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에네스 카야는 지난해 말 총각행세를 했다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자숙의 기간을 거친 그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저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해줬던 한국의 대중들에게 다시금 사랑받으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복귀 소식을 전했다.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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