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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익산 강산 기자] "16년만에 첫 FA, 권리 행사하겠다."
kt wiz '해결사' 김상현에겐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지난 2000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2차 6라운드 전체 42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첫 FA다.
KBO는 18일 오전 FA 자격 선수 24명 명단을 공시했다. 김상현도 이름을 올렸다. 무려 16년 만에 처음 FA 자격을 얻었다. 2012년 32경기, 지난해 42경기 출전에 그친 탓에 조금 늦었다.
김상현은 올해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t에 둥지를 틀었고, 한 시즌 최다인 134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27홈런 8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20홈런 이상 때려내며 장타력을 입증했다.
김상현은 18일 통화에서 "16년 만에 찾아온 FA다. 어떻게 보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한 번 해보기도 어려운 FA인데 기회가 왔으니 권리는 행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겠다고 말하긴 이르다. kt 구단과 얘기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20일까지 KBO에 FA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날인 21일 승인 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이후 김상현은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원소속 구단 kt와 협상이 가능하고,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다음날인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원소속 구단을 제외한 타구단(해외 포함)과 협상이 가능하다.
한편 김상현은 LG와 KIA, SK, kt를 거치며 통산 1020경기에 출전, 타율 2할 5푼 8리(3189타수 824안타) 147홈런 53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KIA에서 뛴 2009년에는 타율 3할 1푼 5리 36홈런 127타점으로 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kt wiz 김상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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