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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대륙에 자유주의 붐을 일으켰던 가수 등려군을 조명하는 드라마가 양안 합작으로 제작된다.
42세 나이로 안타깝게 요절했던 타이완의 유명 낭만 여가수 등려군(鄧麗君)을 기념하는 드라마가 중국, 대만 합작으로 내년 후반기에 크랭크인 예정이라고 타이완 왕보(旺報), 중국신문망 등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이 드라마는 타이완 중화텔레비전과 다국적 기업 폴리그램에서 공동 설립한 타이완 '등려군문화교육기금회'와 중국 대륙 후난위성 TV가 극적으로 최근 합작 협의에 도달하면서 제작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등려군이 독학을 통해 음악을 공부한 뒤 세상사에서 분투해 나가면서 결국 중화권 뿐 아니라 국제 여스타로 부상해가는 인생 역정을 담으며 인민폐 1억 위안(170억 위안)이 넘는 제작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시청자가 많이 몰려 있는 중국 대륙 측의 후난위성 드라마 관계자가 이미 타이완에 급파견돼 제작에 앞서 시장 조사 및 적절한 유명 연기자 배우 물색에 나선 상태이며 얼마 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미잉주 타이완 총통의 역사적 정상간 만남에 따른 양안 화해 협력의 가일층한 추진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드라마는 60회 분량으로 대륙 텔레비전드라마 관할 심의기구인 중국광전총국에서 최근 시나리오 심의 허가를 이미 내놓았으며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 작품을 완성한 뒤 두 곳의 정부측 최종 허가를 취득하면 되는 상황이다.
등려군의 드라마화는 지난 2009년께부터 이미 기획에 들어가 중국 정부 심의 대상에 몇 차례 올랐지만 최근 시진핑 정부에 들어서 비로소 허가가 떨어졌으며 드라마 완성 후 양안 국민 간 감정을 너무 상하게 하는 내용이 없는가 최후 심의는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려군은 장제스 장군을 흠모하는 가사의 ‘하일군재래’, 낭만주의 애정가요 '첨밀밀' , '월량대표아적심', '소성고사' 등 다수의 주옥같은 노래로 타이완과 일본 등지에서 크게 인기를 누리다 지난 1989년에는 톈안먼 사건이 중국 대륙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타이완의 장제스의 아들인 장징궈와 중국 대륙의 새로운 권력자 덩샤오핑이 모스크바 중산대학 동학 관계를 두고 새로운 두 지역 평화를 모색했던 톈안먼에서의 일련의 시위 사건에서 민국 여가수란 명성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고통을 겪기도 했으며 지난 1995년 급성 기관지염으로 태국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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