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수습기자] 강철 체력으로 김민수의 공백을 지웠다.
서울 SK 나이츠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승리했다. SK는 7연패의 기나긴 부진에서 탈출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 문경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김민수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지난 14일 모비스와의 경기서 아이라 클라크와 충돌한 김민수는 오른쪽 무릎 위쪽의 근육이 파열됐다. 문 감독은 “(김)민수가 현재 걸어다니지도 못한다. 5주 정도 못 나올 것”이라는 비보를 전했다.
7연패에 주축 포워드인 김민수까지 빠지며 1위 오리온과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SK에는 박승리가 있었다. 문 감독은 김민수를 이대헌, 이승준, 김우겸으로 대체한다고 전했지만 오히려 박승리가 그의 공백을 지웠다.
박승리는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2블록으로 팀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자유투를 7개나 얻어내며 골밑에서도 맹활약했다.
1쿼터부터 박승리는 활발한 골밑 돌파를 시도했다. 초반부터 몸이 상당히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었다.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활기찬 플레이를 펼쳤다.
2쿼터에는 가드와 포워드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사이먼과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 오리온의 강력한 지역 방어로 패스의 활로가 차단될 때는 본인이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공격을 직접 해결하기도 했다. 2쿼터 막판 이대헌에게 내준 골밑 패스는 압권이었다.
박승리는 3쿼터 공격보다는 수비 쪽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협력수비와 끈질긴 맨투맨 수비에 가담하며 외곽슛이 좋은 오리온 선수들을 막았다. 3쿼터 중반 바스켓카운트를 또 한 번 얻어내며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4쿼터에도 박승리는 지치지 않았다. 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2점슛으로 점수 차를 21점까지 벌렸다. 코트를 누비며 쿼터 3분 여를 남기고 원핸드 덩크를 작렬, 승리를 자축했다. 결국 박승리는 이날 팀 내 최고 시간인 35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강철체력을 자랑했다.
[박승리.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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