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48점' 삼성화재 4연승, OK저축은행 5연승 마감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그로저의 날이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를 무찌르고 4연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3-25 25-22 35-3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6승 5패(승점 18)로 2위 대한항공과 3위 현대캐피탈(이상 승점 19)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5연승을 마감한 OK저축은행은 시즌 전적 8승 2패(승점 24)를 마크했다. 여전히 리그 단독 선두.

삼성화재는 1세트 22-20 상황에서 괴르기 그로저의 오픈과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24-20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24-21 상황에서는 지태환이 강영준의 오픈을 가로막으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내주며 흐름을 넘겨줄 뻔 했던 삼성화재. 그러나 3세트 중반 집중력을 발휘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14-12 상황에서 그로저의 오픈과 상대 공격범실 최귀엽의 오픈으로 17-12로 달아났다. 22-20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24-20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OK저축은행 강영준의 백어택, 송희채의 오픈으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그로저의 시간차로 3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4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듀스 접전을 벌였다. 24-24에서 33-33 상황까지 한 점씩 주고받았다. 그러나 그로저의 후위공격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이선규가 시몬의 속공을 유효블로킹으로 바운드한 뒤 그로저가 오픈공격을 폭발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서브득점 무려 9개를 따내며 48득점 공격성공률 50% 맹활약을 선보였다. 이선규(12득점 4블로킹), 지태환(10득점 2블로킹), 최귀엽(9득점)의 지원사격도 돋보였다. 그로저는 숀 루니, 정평호가 세운 종전 한 경기 최다 서브득점 기록(8개)을 갈아치웠다.

OK저축은행은 로버트 랜디 시몬이 블로킹 6개 포함 37득점 공격성공률 56.86% 맹활약을 선보였다. 송명근과 송희채(이상 10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러나 그로저의 서브에 속소무책 당한 탓에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삼성화재 그로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