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언더독’ 수원FC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무엇보다 그들은 근거있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수원FC 질주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였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정민우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에 1-0 승리를 거뒀다. 양 팀 각각 1명씩이 퇴장 당하는 치열한 승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수원FC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수원FC는 오는 5일 부산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내년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확정 짓게 된다. 수원FC가 클래식에 오르면 내셔널리그 출신 구단 최초로 1부에 오르는 팀이 된다.
챌린지와 클래식의 승부였다. 객관적이 전력에서 클래식에 있던 부산이 앞설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수원FC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셔널리그에 있던 팀이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정반대였다.
경기를 지배한 건 수원FC였다. 앞서 서울 이랜드, 대구FC를 연파하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수원FC는 이날도 자신들만의 공격축구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짧은 패싱 축구를 구사하는 수원FC는 점유율에서 57대43으로 앞섰다. 또 슈팅에서도 13대5로 부산을 압도했다. 코너킥도 수원FC가 8번 시도했다. 그러나 부산은 0개였다.
수원FC의 압도적 경기력의 원천은 ‘자신감’에 있었다.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수원FC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0명이 된 후 수원FC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경기 후 만난 권용현은 “퇴장을 당했지만 선수들 모두 질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우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경기를 해보니 우리가 더 우세했다. 2차전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몸으로 직접 부딪히고 느낀 자신감이었다.
수원FC의 기적 같은 클래식 승격까지 이제 1경기가 남았다. 1차전 승리로 자칫 들뜰 수도 있지만 수원FC 선수들은 하나같이 방심은 없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자신했다. 권용현은 “다시 시작이다. 남은 3일 집중하고 마인드 컨트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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