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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우리가 상을 받는데 많은 가수들이 우리를 축하하기 위해 있어주지 않았다.”
시작 전부터 잡음을 일으키며 팬들의 분노를 샀던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며 조촐하게 막을 내렸다. 출연자 명단만 봐도 수상자가 다 짐작갈 정도이고, 엠넷이 큰 소리쳤던 콜라보레이션 및 스페셜 무대도 눈길을 끌진 못했다.
이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태양 수상소감이 가장 임팩트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양은 2일 2015 MAMA에서 팬들과 후배 가수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뼈 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대상 격인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빅뱅은 소속사 식구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특히 태양은 텅 비어버린 가수 대기석을 바라보며 “한가지 아쉬운 건, 우리가 상을 받는데 많은 가수들이 우리를 축하하기 위해 있어주지 않았다. 신나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는데 아쉽다. 다음 해엔 더 멋진 무대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고 퇴장한 후배 가수들을 저격한 것이다.
보통 대상을 시상하거나 수상할 때는 모든 참석 아티스트들이 마음을 졸이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길 호명하거나, 수상한 가수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지킨다. 그러나 이날 몬스타엑스 등을 제외한 가수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뜬 상태였다. 심지어 싸이의 ‘나팔바지’ 첫 무대가 예고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실로 돌아가 이 같은 ‘비매너 태도’에 태양이 쓴소리를 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배경을 알아보면 다들 이유는 있다. 우선 엑소의 경우 바로 직전에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고 무대 밑으로 내려간 터라 빅뱅이 수상할 때는 다시 가수 대기석으로 올라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또 다른 일부 가수들은 네이버 브이앱 인터뷰 및 엠넷 측이 마련한 수상자 인터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의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은 MAMA의 가장 충격적인 부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 직후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고, 팬덤 간 싸움까지 붙였다. “태양이 경솔했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있는 반면, “후배들의 태도는 지적받을만 하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많다.
◇2015 MAMA 수상자 명단
▲올해의 가수상=빅뱅
▲올해의 앨범상=엑소 'EXODUS'
▲올해의 노래상=빅뱅 '뱅뱅뱅'
▲남자 가수상=박진영
▲여자 가수상=태연
▲베스트 그룹상=소녀시대, 엑소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부문=레드벨벳, 샤이니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상=자이언티, 에일리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부문=현아
▲베스트 랩 퍼포먼스 부문=산이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유닛 상=자이언티&크러쉬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씨엔블루
▲신인상=아이콘, 트와이스
▲베스트 뮤직비디오상=빅뱅
▲글로벌 팬스 초이스상=에프엑스, 엑소
▲아이치이 월드와이드 페이보릿 아티스트=빅뱅
▲월드퍼포머=방탄소년단
▲월드와이드 인스피레이션 어워드=펫샵보이즈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엑소
▲차세대 아티스트상=몬스타엑스
▲베스트 프로듀서상=박진영, 가오샤오쑹, 퍽보
▲베스트 엔지니어상=고현정, 루포 그로이닉, 요시노리 나카야마
▲베스트 공연상=인재진, 우췬다, 수띠따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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