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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로맨틱 코미디를 늘 하고 싶었지만 원한다고 기회가 오는 게 아니잖아요. 여주인공 타이틀을 거머쥐지 않으면 출연할 수 없는 장르기 때문에 출연하게 돼 감사하죠. 해보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던 장르였어요. 좋은 시나리오가 제게 와 감사해요.”
배우 한예리가 한껏 사랑스러워졌다. 게다가 예쁘기까지 하다. 그동안 임팩트 있는 역할들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한예리가 현실 여자친구도 자신에게 꼭 맞는 옷임을 입증해 보였다.
한예리가 출연한 영화 ‘극적인 하룻밤’은 연애하다 까이고, 썸 타다 놓치는 연애 을(乙) 두 남녀가 '원나잇 쿠폰'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한예리가 남자친구에게 일방적 이별 통보를 받고 그의 아내의 전 남자친구에게‘몸친 쿠폰’을 제안하는 엉뚱한 시후 역을 맡아 정훈 역의 윤계상과 호흡을 맞췄다.
“전의 작품들은 어려운 상황이라든지 그 상황에서 이겨내야 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사투리라는 스킬, 탁구라는 스킬처럼요. 뭔가 임무가 있고, 그걸 해내면 극대화 되는 것들이 있었는데 ‘극적인 하룻밤’은 상대 배우와의 연기적 호흡, 제 연기적 스펙트럼이 더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장르적으로 더 어려웠고요. 그냥 생활연기면 덜 어려웠을 것 같아요. 사랑스럽고, 닭살스럽고, 엉뚱한데 공감가고 그런 것들이 추가됐죠.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되는 게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우려와 달리 한예리는 매력적 여주인공이 돼 스크린에 등장한다. 독립영화에 이어 상업영화에서도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한예리는 이번 영화에서 연기력은 물론 예쁜 외모로도 눈길을 끈다.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되기 어려웠다는 그는 사랑스러운 시후의 모습으로 스크린을 물들인다.
“촬영 감독님이 예리 씨가 화면과 실제가 차이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봤을 때 그대로의 얼굴을 담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했어요. 많이 예쁘게 찍어주려 노력하셨죠. 결과적으로 의도하신대로 나와서 저한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촬영 감독님이 목숨 걸고 찍어주셨어요. (웃음)”
이번 영화에서 윤계상과 호흡을 맞춘 한예리는 2010년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 함께 출연했고 소속사 식구로 친분이 있는 덕에 더 빨리 시후 역에 빠져들 수 있었다. 보통 허심탄회하게 작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그런 과정이 필요치 않았다.
“친해져야 한다는 부담이나 압박을 받지 않아 좋았어요. 저흰 바로 시나리오를 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이였거든요. (웃음) 어떤 부분이 좀 더 시후처럼, 정훈처럼 보일 수 있을지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죠.”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한예리. 그는 자신의 과거 연애 경험들을 녹여내 현실적 시후의 모습들을 만들어 나갔다.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려 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현장에 가 상황들을 즐겼다. 긍정적 마인드로 상대배우와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하며 러블리한 시후에 점점 가까워져갔다.
“당연히 경험에서 우러나온 게 있는 것 같아요. 남녀 사이의 친근함이라든지 서로의 눈을 보며 이야기할 때 받았던 느낌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또 스크린으로 보시는 분들이 설??만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
올 겨울 관객들을 설레임으로 물들일 한예리는 앞으로 두 편의 영화 그리고 한 편의 드라마로 관객, 시청자들과 만난다.
“영화‘최악의 여자’는 촬영을 마쳤고, 현재 편집을 거의 다 했다고 해요. 영화‘사냥’은 마무리 촬영 중이고요. 드라마 ‘상상고양이’ 더빙까지 끝마치면 올해가 잘 끝날 것 같아요.”
[배우 한예리.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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