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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눈 감고 귀도 막은 모습이다. 배우 신은경(42)은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최근 며칠간 하루가 멀다 하고 구설수에 오른 신은경은 변명도 사과도 없다. 소속사 지담엔터테인먼트(이하 지담엔터)까지 묵묵부답이다.
처음 논란을 불러 일으킨 건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이하 런엔터) 대표 K모 씨였다. 런엔터와 신은경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지난 10월까지 표준계약서상 3년, 구두 계약상 1년 총 4년간 전속계약을 맺고 함께 활동했다. 신은경은 이후 지난 10월 전 소속사를 떠나 지담엔터로 이적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K대표는 "신은경이 선수금 2억 4천만원을 갚지 않고 지담으로 이적했으며, 이적 과정에서 나와 회사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선수금 회수 민사소송과 명예훼손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같은 법적 소송은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런엔터와 현재 신은경 소속사인 지담엔터는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지담엔터는 "런엔터가 오히려 정산을 제대로 해 주지 않았다", "정산이 안 돼 하소연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고, 이에 런엔터는 신은경이 1억원 규모의 사치 해외여행을 한 영수증을 공개하며 폭로전에 나섰다. 지담엔터는 반박 끝 K대표에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또 다른 문제도 불거졌다. 한 매체는 신은경과 전 남편 슬하 아들의 친할머니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친할머니는 '신은경이 이혼 후 8년 동안 두 번만 찾아왔다'고 주장하며 '뇌수종을 비롯해 거인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부양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는 앞서 신은경이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아들에 대해 진한 모성애를 드러낸 것과 전면으로 충돌하는 내용이라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 와중에 K대표와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K대표는 지난달 30일 연매협 상벌위원회에 신은경에 대해 조정을 신청했다. 더불어 신은경과 민, 형사 소송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지담엔터는 이에 이렇다 할 입장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앞서 K대표의 주장에 대해 반박 보도자료를 보내던 적극적인 대처는 온데간데 사라졌다. "현재 신은경이 '마을' 촬영 중이라 이야기를 해 봐야 한다", "추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유야무야 넘어가던 지담엔터는 묵묵부답이다. 신은경은 출연했던 '마을'이 3일 종영한 가운데, 종적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앞서 많은 선례가 있듯이, 사과나 변명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K대표의 주장과 아들 친할머니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전후 사정을 전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 거짓주장이거나 오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게 맞다. 눈을 감고 귀도 닫은 채 그저 시간을 흘려 보낸다면 대중에게 신은경은 '파렴치한 배우', '무정한 엄마'로 이미지가 굳어질 수 밖에 없다. 배우는 대중 앞에 서야만 의미 있는 직업이고, 그들의 사랑으로 존재한다. 불통은 곧 고립을 의미한다.
대중은 '마을' 속 신은경의 연기를 보고 '저게 바로 메소드 연기냐'고도 하고, '사생활은 모르겠지만 연기는 정말 잘한다'고도 평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향후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신은경의 연기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은경은 필모그래피의 마지막 작품으로 '마을'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 대중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배우를 돌아보지 않는다.
[배우 신은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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