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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슈퍼맨'이 거듭되는 하차설에 시달리고 있다. 송일국에 이어 추성훈까지 하차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때마다 제작진은 부인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엄태웅의 후임으로 기태영 가족이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9일에 이어 10일까지 이틀간 복수의 매체를 통해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추성훈 추사랑 부녀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슈퍼맨'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송일국은 그간 꾸준히 하차설이 불거졌다. KBS 1TV 대하사극 '장영실'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그의 하차설은 더욱 힘이 실렸다. 현실적으로 드라마와 리얼 버라이어티를 모두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송일국은 제작진과 협의해 드라마와 예능을 함께 하기로 했다. 송일국과 삼둥이의 인기를 감안한 원만한 합의의 결과였다.
여기에 '슈퍼맨' 초창기부터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추성훈 부녀까지 하차설에 휩싸이면서 논란은 커졌다. 더욱이 후임 출연자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하차설이 힘을 받자, 제작진은 "미팅을 가진 것은 맞지만 확정은 아니다"라며 맞섰다. 특히 기태영 유진 부부가 출연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하다 불과 하루만에 입장을 180도 바꿔 "출연이 맞다"고 인정했다.
제작진이 출연진의 하차와 합류에 대해 함구하려는 것이 프로그램을 위한 일임은 모두가 알고 또 이해하는 사실이지만, 거짓말까지 해가며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한 모습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자칫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완강한 부인으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소속사는 사과의 말을 전해야 했다.
기태영 가족의 합류는 송일국과 추성훈이 더 이상 하차설에 머물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게 한다. 제작진도 소속사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누구의 말이 맞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작진과 언론의 줄다리기 사이에서 '슈퍼맨'을 사랑했던 많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추성훈-송일국(위), 기태영-유진 부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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