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류덕환이 2005년에 이어 알런 역을 다시 맡게된 소감을 전했다.
류덕환은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비발디파크홀에서 열린 연극 '에쿠우스' 프레스콜에서 "영광스럽다. 6년만에 다시 찾아주셨을 때도 다른 공연은 못해도 '에쿠우스' 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이유는 내게 정말 크게 다가왔던 연극이었다. '에쿠우스'라는 작품은 저한테 항상 도발하는 것 같다"며 "열아홉살 때 처음으로 희곡을 읽었는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접했는데 너무 자세하게 써있더라. 지문이 이렇게 자세하게 써있나 싶을 정도로 자세한데 이해를 못하겠어서 화가 나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게 뭐지?' 하면서 '에쿠우스'에 관심을 갖고 파헤치고 기사도 많이 봤다"며 "그러던 중에 2005년에 조재현 선배님을 통해 러브콜이 들어왔고, 그 때 처음으로 만났던 알런이 좀 열정적으로 열심히 다가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엔 그 때 너무 어렸기 때문에 보여주지 못했던 더 깊은, 또 다른 알런의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에 또 불러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에 보답하고 부응하기 위해 이번에 굉장히 많은 생각들과 노력을 하면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류덕환은 "확실히 그 때보다는 알런의 대사 위주보다 다이사트 대사들이 많이 들렸었고 그 대사를 통해 내가 얻어지는 것, 다이사트를 통해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보니 조금 더 의미가 깊어진 것 같다"며 "나는 정말 영광스러운 역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해야되고 누구보다도 깊게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연극 '에쿠우스'는 영국의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영국에서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신·인간·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한 치밀한 구성으로 초연 이후 40여 년이 지나도 여전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조재현, 김태훈, 안석환, 류덕환, 서영주, 이미소, 김윤호 등이 출연하는 '에쿠우스'는 2016년 2월 7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류덕환.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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