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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응답하라 1988'이 작품 완성도를 위해 1월 1일과 2일 휴방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측은 지난 11월 30일 '응팔' 휴방 보도자료를 보냈다. 이를 두고, 한 달 후인 현재 "대본이 안나와서 휴방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시점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기존 드라마 환경에서 실제로 대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럴 경우 한 달 전에 휴방 공지를 하는 드라마는 거의 없다. 약 일주일 전 급하게 결방을 확정하는 경우는 있다. 일부 쪽대본으로 촬영을 이어나가야 하는 경우가 그 예다.
'응팔'은 지난 5월 캐스팅을 확정하고 7월, 뜨거웠던 여름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첫 방송은 11월 6일이었지만 몇 달 전부터 모여 촬영을 시작한 이유는 단 하나다.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앞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를 대성공시킨 히트메이커이자 단짝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응팔'은 앞서 '응칠', '응사'보다 시대적으로 표현하고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 세트나 소품에 많은 공을 들였다. 당시에는 많은 가정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었지만, 지금은 찾기 힘들어, 오히려 해외에서 공수해온 물건도 있었다.
또 '응팔'은 첫 촬영일이라고 공지한 날에도, 세트장에서 제작진의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 촬영일을 미루기도 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응팔'은 시청률 6%대로 시작해 최근 최고시청률 18%를 넘어 가히 '국민드라마'로 불리고 있는 것.
휴방으로 1주간의 시간을 벌게 된 '응팔'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현재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줄곧 촬영을 이어갔던 때와 달리, 연말을 맞아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천천히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대본이 나오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는 이우정 작가의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상 대본을 배우들에게 보내지 않았을 뿐 이미 나왔다는 추측도 있다. '응팔'은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메일 파일로 대본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딱 1권만, 배우만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1월 1일 휴방한다. 그 휴방의 아쉬움은 오는 2일 촬영장 뒷이야기 및 메이킹 영상으로 달랠 수 있다. 한편 오는 1월 8일에는 기존대로 17회가 이어서 방송될 예정이다. 시청자들을 기다리게 한 만큼, 더욱 유쾌하고 따뜻한 1시간을 기대해본다.
['응답하라 1988'.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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