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간담회에서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봐요. 그래도 기본적인 웃음에 대한 기능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요."
김승우는 20여년의 연기 내공, 그리고 KBS 토크쇼 '승승장구'를 3년간 진행한 MC 실력으로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또 잘 말한다. 하지만 앞서 영화 '잡아야 산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앞에서 영화를 본 직후 "죄인이 된 기분"이라는 발언으로 조금은 놀라게, 또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태도를 보였다.
다소 논란이 될 수 있었던 발언이었다. 홍보를 위한 자리에서 자신의 속이야기는 너무도 솔직하게 표현했고, '잡아야 산다'는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영화 '잡아야 산다'는 그의 소속사 더퀸D&M의 창립작품으로 의미가 있음에도, 그 자리와 어울리는 화법은 아니었다.
"그 일 이후로 여러 기사들을 접했고, 제가 했던 얘기들이 활자화된 것을 다시 한 번 보면서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한 것에 스스로 아쉬움을 느꼈어요. 복합적으로는 영화에 대해 기대치가 한껏 올라가있던 상태였어요. 이례적으로 기자 분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느낌상 포복절도의 분위기가 아닌 거예요. 그래서 그 전에 영화에 대해 크게 얘기했던 것에 비해 죄송하다는 뜻을 그렇게 표현했던 거였어요."
그는 약 3년만의 스크린 컴백작이자 회사의 창립작품인 터라 더욱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고 그만큼 기대치도 높았다. 이에 그는 관객들에게 정확하게, 또 솔직하게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에 거르지 않은 표현이 나왔던 것. 그는 "사실상 누구보다도 이 영화가 잘 되길 바라는 사람 중에서는 상위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이 있었지만 본의 아니게 논란으로 번져나갔다.
"개인적으로 제 말투, 화법에 대해서 언제나 소신을 지키면서 살아왔던 사람인데 가끔은 좀 더 친절할 필요가 있겠구나, 느꼈어요. 저 완전 트리플 에이형이거든요.(웃음) 제 진심을 좋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극에서 잘나가는 CEO의 허당기있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쌍칼 연기를 하니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워낙 애드리브의 타짜인 김정태와 함께 하니, 믿고 맡기면서 했죠."
[김승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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