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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개그맨 유세윤과 유상무의 19금 장난에 완전 낚였다.
21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는 '그놈이 알고 싶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세윤은 유상무를 불러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나눴는데 하지만 유상무는 "네 꺼 재미 없다"며 "안 할 거다"라고 거절했다. 이에 유세윤은 자존심이 상한 듯, "유상무를 미행하자"라고 제작진을 설득했다. 유세윤은 "확실히 유상무는 여자가 있는데 우리에게 공개를 안 한다"라며 "분명히 따라가면 여자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의 패러디를 시작했다.
유세윤은 "여자랑 단 둘이 술 마시는 것을 78번 봤다", "녹화할 때도 전화기를 손에 놓지 못한다", "여자친구 같은 사람이랑 통화하는 걸 들었다"는 등 유상무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유세윤은 유상무의 집에 들러 몰래카메라를 달고, 그의 가게까지 쫓아가는 등 미행을 시작했다. 유상무는 자신의 가게에서 한 아나운서를 만나 포옹을 하고 볼을 쓰다듬는 등 스킨십을 했다. 자막에는 '수위 높은 스킨십'이라는 등의 문구가 올랐다. 이어 유세윤은 유상무의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제보를 받았는데, 몰래카메라에서 유상무는 한 여자 직원의 허리를 감싸는 등 짙은 스킨십을 하고 그를 방에 불러 시간을 보냈다. 또, 유세윤은 유상무의 차를 몰래 타고 그를 직접 미행했는데, 유상무는 한 여자와 함께 모텔로 들어갔다. "딱 걸렸다"고 눈을 번뜩이던 유세윤은 급기야는 유상무의 방을 급습해 "빨간 원피스의 여자가 도망갔다"고 했다.
내용은 점점 수위가 높아졌다. 유세윤 역시 '미성년자와 함께 시청하는 부모님들은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위가 높아졌다고 시선을 끌거나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허술한 미행장면과 이해 안 되고 개연성 없는 내용전개는 짜증을 유발했다. 다큐멘터리를 표방해 만든 '그 놈이 알고 싶다' 속 유상무는 희대의 난봉꾼으로 그려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전은 있었다. 이 모든 녹화는 유세윤과 유상무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던 것. 미행이 허술했던 것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지만, 유세윤이 기획한 '그놈이 알고 싶다'는 의도도 목적도, 감동도 재미도 없는 콘텐츠였다. 자극적이기만 하고 무의미한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만 안겨줬을 뿐이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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