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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그널'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4회에는 1989년의 형사 이재한(조진웅)이 2015년의 무전을 받고 짝사랑녀 김원경(이시아)를 구하러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2015년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은 그에게 무전을 했고 "11월 7일 밤 9시 30분 현풍동 골목길에서 동사무소 직원 김원경이 살해당했다"라며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 9차 범행을 언급했다.
재한은 골목길을 샅샅이 뒤졌고, 그곳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이천구(김기천)로, 버스기사이자 앞서 재한이 찾아간 목격자였다. 해영은 "버스기사 이천구가 범인었다"는 형사들의 말에 "그럴 리가 없어. 그 시간에 그 사람은 버스 운행을 하고 있어서 프로파일링이 맞지 않아"라며 당황해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버스기사가 아닌 그의 아들 이진형이 범인이었다. 95번 버스 안에 이천구의 아들 이진형이 항상 타고 있었다는 것. 이천구와 함께 당시 버스운전 일을 했던 한 사람은 "이씨 아들은 커서도 종점까지 타고다니고 그랬어. 몸이 약해서"라는 말을 들었고 버스기사의 아들이 범인이라고 추측, 예상은 적중했다.
이후 또 한 번 사건은 뒤집혔다. 차수현(김혜수)은 범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몸싸움을 벌였지만 이어 TV 뉴스에는 "연쇄살인범, 26년만에 자수"라는 자막이 나왔고 결국 이천구가 아들 대신 거짓 자수를 한 것. 이천구는 당시 목격자였던 버스 안내양 정경순만이 2015년에 죽인 범인이었고 1989년 모든 범행은 아들이 저지른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천구는 "내가 그랬다. 정경순도 내가 죽였고 26년 전 그 사람들도 내가 다 죽였다"고 말했다.
결국 재한은 원경의 죽음을 막지 못했고, 원경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재한은 매듭이 지어진 원경의 시신을 보며 오열했다. 재한은 박해영과의 무전에서 "날 위해 웃어주고 착하고, 그냥 열심히 살던 사람이었는데!"라고 소리쳤다. 재한은 그대로 이천구와 진형을 찾아갔고 혈투 끝에 진형은 옥상에서 떨어져 다리 불구가 됐다.
2015년의 해영은 이천구에게 "재한이 그래서 더 일어날 피해를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은 결국 9차로 끝이 났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었다. 한편 '시그널'은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시그널' 4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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