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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지네딘 지단(44)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웃었다.
레알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호날두, 헤세 로드리게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로마에 2-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오는 3월 9일 레알 홈구장인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감독 지단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02년 선수 시절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레알의 유럽 제패를 이끌었던 지단은 14년 뒤 감독으로 맞이한 챔피언스리그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지단은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는 다르다. 로마는 매우 좋은 팀이고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약간의 부담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을 믿는다”며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지단은 경기 내내 터치라인에 서서 선수들을 지휘했다. 감독으로서 재회한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챙기고 싶은 욕심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
결과는 지단의 승리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레알은 후반에 두 골을 몰아치며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가레스 베일의 부상 부재 속에 지단은 호날두를 활용한 역 카운터로 로마의 역습을 허물었다. 무엇보다 높은 점유율로 경기 주도권을 확보한 뒤 로마의 빈 틈을 공략했다.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로마의 역습에 몇 차례 고전했지만 위기를 넘긴 뒤 승리를 가져갔다.
지단 감독에게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원정에서 두 골차로 승리하며 다가올 홈 경기에서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레알은 비기거나 최소 1골차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다. 경기 후 지단이 활짝 웃은 이유다.
[지네딘 지단.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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