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정규리그 우승트로피를 품은 KCC. 정규리그 MVP까지 배출할 수 있을까.
전주 KC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승, 울산 모비스를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게 된 이후 화두로 떠오른 건 MVP였다. 모비스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간 데다 개인기록에서 뚜렷하게 앞서는 국내선수가 없는 만큼, KCC 내에서 MVP가 배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었다.
실제 모비스는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 등 3연패 주역들이 이탈하며 전력이 약화됐으나 올 시즌 역시 우승권 전력을 유지했다. 양동근, 함지훈이 건재한 덕분이었다.
이에 대해 추승균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전)태풍이가 MVP로 선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KCC 공격을 주도한 안드레 에밋은 외국선수상 후보가 된다.
추승균 감독은 “(김)태술이가 자리를 비운 1라운드부터 팀을 잘 이끌어준 선수가 태풍이다. 태술이를 비롯해 주축선수가 없을 때마다 태풍이가 제몫을 해줬다. 태풍이 덕분에 1라운드에 6승을 따냈고, 이게 아니었다면 정규리그 우승도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2009-2010시즌부터 3시즌 동안 KCC에서 활약한 전태풍은 이후 3시즌 동안 고양 오리온, 부산 케이티에서 이렇다 할 경기력을 못 보여줬다.
하지만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친정팀으로 돌아온 2015-2016시즌에는 승부처에 유독 강한 면모를 뽐내며 KCC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16일 오리온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터뜨린 위닝 3점슛은 KCC가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서는 ‘빅샷’이기도 했다.
추승균 감독은 “태풍이가 지난 3년간 부진하다 부활한 것도 높이 평가해야 할 부분”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한편,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전태풍. 사진 = 안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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