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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한효주와 천우희가 '해어화'로 스크린 점령에 나선다.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해어화'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와 박흥식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골자는 한 남자 윤우(유연석)을 두고 삶이 엇갈리게 된 두 여자 소율(한효주)와 연희(천우희)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는 '청룡'이 선택한 두 여배우 한효주와 천우희의 연기력 또한 기대를 모으는 관전포인트다. 한효주는 '감시자들'로 2013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천우희는 '한공주'로 이듬해인 2014년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는 극중 10분 가량의 정가를 소화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우리 노래가 있구나, 싶어서 정말 뿌듯했다"며 "이걸 계속 이어나가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걸 알고 놀랐다"라고 전했다.
또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로 소율의 단짝 친구이자 대중가요를 부르는 연희 역을 맡은 천우희는 정가를 부르는 한효주와 달리, 유행곡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라며 '한공주'에서의 노래와 달리 자신만의 특색과 시대상을 담아 불러야했다고 말했다.
두 명의 '청룡의 여인'들과 함께 연기한 연우 역의 유연석은 "경력도 있겠지만 왜 이 분들이 연이어 수상을 했는지 촬영을 하면서 몸소 느꼈다. 열정이나 매너,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었다"라며 대단한 연기력을 직접 곁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촬영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절제된 연기를 펼쳤던 한효주는 조선의 마지막 기생 역할에 "나도 몰랐던 나의 낯선 얼굴"이라고 말했고, 새로운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극중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흥식 감독은 두 여배우가 연기 대결을 하듯 불꽃튀는 촬영장이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어화'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내달 13일 개봉 예정.
[영화 '해어화'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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