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최창환 기자] 우리은행 박혜진이 또 하나의 첫 챔피언결정전 MVP 트로피를 추가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9-51로 승, 3연승하며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박혜진은 기자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서 72표 가운데 33표를 획득,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혜진의 뒤를 이어 양지희 28표, 임영희 6표, 이은혜 5표가 집계됐다.
박혜진의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평균 14.3득점 5.7리바운드 2.7어시스트 2.3스틸. MVP로 선정되기에 부족함 없는 활약이었다.
박혜진은 “4번째 우승인데도 우승할 때마다 정말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언니들이 많은 희생을 해준 덕분에 우승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혜진은 또한 MVP로 선정된 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묻자 “욕 먹었던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감독님이 저에게 매달렸을 정도였다. 개인연습을 1시간 동안 따로 받기도 했다. 챔프전까지 컨디션을 못 찾아 힘들었다. 속상함에 체육관서 혼자 운 적도 많은데, 그런 장면들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우승을 차지한 후 위성우 감독을 단체로 밟은 우리은행만의 전통은 올 시즌에도 계속됐다. 비시즌에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것에 대한 선수들 나름대로의 '복수'일 터.
이에 대해 박혜진은 “밟는 게 팀 전통이 됐다. 당분간 감독님 얼굴 안 보는 게 스트레스 안 받는 방법(웃음). 그래도 훈련강도가 예전보다 약해지긴 했다. 감독님이 선수단을 믿으시는데, 나에 대한 믿음은 부족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혜진은 이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묻자 “시즌 치르면서 언니(박언주)와 함께하지 못했다. 재활 중인데, 힘들 때마다 언니에게 투정을 많이 부렸다. 언니가 보고 싶다. 일단 고향에 최대한 빨리 내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혜진. 사진 = 부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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