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김창완밴드가 청춘을 위해 '청춘'을 불렀다.
김창완밴드는 최근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출연해 가수 김필과 함께 '청춘' 무대를 꾸몄다.
이날 김창완은 김필과 함께 무대에 선 기분이 어떤지 묻는 MC 유희열의 질문에 "청춘과 함께 노래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고 답했다. 이에 MC 유희열은 "아이유와 함께 할 때와는 너무 다른 표정, 다른 복장이 아닌가?"고 짓궂게 놀렸고, 김창완은 "아이유를 보는 눈으로 김필을 보는 건 무리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에 삽입된 '청춘'은 김필의 목소리로 다시 불리며 젊은 세대의 큰 인기를 얻었다. 김창완은 "처음엔 이렇게 처연한 노래가 아니었다"며 본래 쓰려고 했던 '갈 테면 가라지'라는 가사가 너무 슬프다는 심의 반려 의견으로 인해 지금처럼 바뀌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김창완은 "지금 다시 들으면 '철이 없어 이런 노래를 만들 수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고백했다.
내년이면 가수 데뷔 40주년을 맞이하는 김창완은 "가수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별로 없다"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그는 "막상 40년이나 가수를 했는데도 이뤄놓은 게 없어 송구스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필은 "오늘 '가수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되어서 영광이다"고 말해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김창완은 녹화장을 가득 채운 청춘들에게 어른으로서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그는 "여러분들 스스로의 힘을, 청춘을 믿어 달라"고 얘기했다. 유희열도 "최근 많이들 쓰는 '혐오'라는 말은 청춘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거들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5일 밤 12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창완과 김필.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