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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등판,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은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됐다. 불법 도박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성공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친 오승환은 무난하게 25인 로스터에 들었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팀이 0-3으로 뒤진 7회말부터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한 탓인지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맷 조이스를 만난 오승환은 3볼로 시작했다. 이후 풀카운트를 만들었지만 결국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음 타자를 상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존 제이소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것. 1볼에서 89마일짜리 커터로 제이소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 피츠버그 최고 스타인 앤드류 맥커친과 만난 오승환은 어려운 승부를 가져가며 볼넷을 내보냈다.
실점은 없었다. 다음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83마일(약 134km)짜리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스탈링 마르테 또한 슬라이더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실점 위기에서 상대 중심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것.
이후 오승환은 8회부터 세스 메네스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날 오승환은 긴장한 탓인지 제구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투구를 거듭할 수록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고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km)까지 나왔으며 투구수는 27개였다.
[오승환.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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