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KIA를 위한 트레이드가 아니다. (서)동욱이를 위한 결정이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6일 서동욱을 조건 없이 KIA 타이거즈에 넘겨줬다고 발표했다. 2003년 2차 1번으로 KIA에 입단한 서동욱은 LG 트윈스, 넥센을 거쳐 친정인 KIA로 돌아가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개막 전부터 고려한 부분이었다. (채)태인이를 데려오며 ‘보험’이었던 동욱이가 그 다음 단계까지 밀려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고 트레이드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조건 없이’라는 부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소 현금이라도 받아올 수도 있던 트레이드를 아무런 조건 없이 단행한 것에 대해 “사실 동욱이로 선수 맞트레이드는 카드가 안 맞는다. 돈을 받는 것도 아니라 생각했다. 우리 팀은 그런 이미지를 버려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에게 서동욱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채태인이 시즌 개막 직전 트레이드로 합류, 서동욱에게 주어질 기회는 더더욱 줄어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를 일찌감치 염두에 두고 있던 염경엽 감독은 “선수를 죽이면 안 된다. 동욱이가 KIA로 가고 싶어 했고, KIA 잘 되라고 한 트레이드도 아니다. 오로지 동욱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직접 김기태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고받은 대화도 소개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기태 감독이 조건을 물어봐서 없다고 했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이 ‘그럴 리가’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염경엽 감독(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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