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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환진, 정철민, 박용우PD 3인체제로 변화를 준 ‘런닝맨’은 최근의 부진함을 씻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6년간 ‘런닝맨’을 이끌어온 제작진은 물론 출연자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정철민PD는 “제작진과 멤버들이 서로 ‘파이팅 해보자’는 생각이 더 생겼다”며 “우리는 무조건 잘 해야 한다. 그 전에 게을리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연출진이 바뀌었기 때문에 ‘더 잘 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사실 ‘런닝맨’ 침체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현재 ‘런닝맨’을 맡고 있는 PD들에겐 조심스러운 부분. 정PD 역시 “조심스럽긴 하다”며 침체기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모든 예능이 흥망성쇠가 있다고 생각해요. ‘런닝맨’ 같은 경우 너무 좋은 프로그램임에도 불구 오래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시청자들이 거기서 오는 지루함이 있었을 것 같아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매주 먹으면 질리는 것처럼요. 그걸 어떻게 하면 깨부술 수 있을까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기가 길었던 것 같아요. 그 시기를 침체기라고 표현하고 싶진 않은데 어쨌든 시청률이 낮았던 건 사실이죠. 그래도 변화하려고 계속 시도하고 노력하는 와중에 저희 세 PD가 연출을 맡게 됐죠.”
‘런닝맨’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 시청자들이 제일 아쉬워했던 것은 초기 포맷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기 선보였던 ‘이름표 떼기’ 방울 레이스를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가 많았다. 그러나 기존에 보여줬던 것을 그대로 고수하기엔 많은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 우선 지표가 되는 시청률부터도 그렇다. 인터넷 반응과 시청률은 묘하게 차이가 있다.
“저희도 그 부분이 참 어려워요. 반응이란 게 굉장히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지만 가끔 헷갈릴 때가 있죠. 시청률 부분도 생각해야 하다 보니까 생각이 많아요. 게스트 초대 역시 장단점이 있죠. 게스트들을 많이 불렀을 때는 멤버들이 안 보일 때도 있고요. 그런데 또 시청률은 높게 나올 때가 있어요. 결국 선택의 문제인데 오랫동안 한 프로그램이 아이템으로 승부를 보면서 고유의 아이템을 지키는 게 어렵다고 생각해요. 어떤 부분에 자극 받고 호기심을 갖게 될지 저희가 더 연구해야죠.”
정철민PD는 다양한 반응에 화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려 한다. “요지는 재밌으면 되는 것”이라며 다양한 재미를 노리는 것과 함께 공익적인 부분도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
“예전 포맷을 완벽히 버리는 것은 위험해요. 어쨌든 ‘런닝맨’ 하면 뛰고 레이스 했던 게 포인트잖아요. 거기서 다이내믹한 영상들이 나오는 거고요. 완벽하게 버리지 않는 선에서 다양하게 하려고 해요. 그렇다고 너무 다이내믹함만을 보여주면 피로감을 느끼실테니 여러 가지 변주를 줘보려고 해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부분도 생각을 하고 있어요. 다만 다른 프로그램과는 차별점을 줘야겠죠. 여유롭고 넉넉하게,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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