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은 지난달 29일 부산을 상대로 치른 현대오일뱅크 R리그 2016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4년 만에 부활한 R리그(Reserve League, 2군리그)에 참가중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Shipbuilding 7 시스템’의 일환으로 R리그를 통해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울산의 Shipbuilding 7 시스템은 모기업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방식 7단계에서 착안했으며, 7단계 중 6단계에 해당하는 R리그 참가는 고교 졸업 후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관리하는데 취지가 있다. 실제로 지난 R리그 개막경기와 5일 열린 전북전 경기에는 프로팀 선수뿐만 아닌 대학교에 진학한 구단 우선지명선수와 U-18팀(현대고) 선수들이 함께 참가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참가 자세는 K리그(1군 리그) 경기 못지않다. R리그에 출전한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고 눈도장 찍기 위해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번시즌 울산에 입단한 신인 수비수 장순혁은 “R리그는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여기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 1군에서도 뛸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리라 생각한다”며 R리그 참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기회의 장은 기존 프로선수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FIFA U-17 칠레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울산 U-18팀(현대고) 이상헌, 장재원도 R리그에 참가해 성인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며 프로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전북전 당시 후반전에 투입되어 좋은 활약을 보인 미드필더 이상헌(3학년)은 “나보다 경험 많고 다방면에서 뛰어난 성인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하며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올해 졸업을 하고 바로 프로에 입단한 (김)건웅이 형처럼 나도 울산에 입단하는 게 꿈인데 R리그 통해 꼭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 주최로 열리는 R리그는 2000년 시작된 후 2012년에 폐지되었고, 4년 만에 부활했다. R리그의 부활은 23세 이하(챌린지 22세 이하) 의무출전 정책에 따른 선수들의 안정적인 K리그 적응과 경기력 향상을 위함이다.
출전자격은 23세 이하 국내선수는 무제한이며, 23세 이상은 외국인 포함 최대 5명에 한한다. 또한 산하 유소년이나 우선지명 선수는 해당 구단의 R리그 경기 출전에 선수 수 제한이 없으며, 테스트선수도 KFA 등록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2명까지 가능하다. 참가팀은 클래식 6팀(전북·수원·서울·성남·울산·인천)과 챌린지 8팀(부산·대전·대구·서울 이랜드·부천·고양·안산·충주) 등 총 14팀이며, A,B조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전북, 부산, 대전, 대구, 충주와 함께 B조에 포함됐으며 2경기를 치른 현재 1무 1패를 기록중이다.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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