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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꿈을 꾸는 소녀'들의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금요일 밤 새롭게 시작된 서바이벌은 할머니들의 랩 배틀이다.
배우 김영옥, 양희경, 이경진, 이용녀, 문희경, 국악인 김영임, 에어로빅강사 염정인, 그리고 엠넷 '쇼미더머니' 출신의 최병주 등 평균 나이 65세 할머니들의 랩 도전기를 담은 JTBC 힙합 서바이벌 '힙합의 민족'이 8일 2회를 맞는다.
첫 회에서 제작진과 할머니들은 유치하고, 어색하고, 오그라들 것이라는 대중의 선입견에 정면으로 맞섰다. 래퍼 MC스나이퍼, 피타입, 한해, 릴보이, 치타, 딘딘, 키디비, 몬스터엑스 주헌 등의 프로듀서진 앞에서 할머니들이 그야말로 만우절 거짓말 같은 훌륭한 무대를 꾸민 것이다.
김영옥은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걸그룹 피에스타 예지를 단번에 우승후보로 끌어올린 '미친개'를 자신에 어울리는 문장으로 개사해 부르며 "여든 살 할머니가 랩을 한다니까 우습죠?"라는 도발적인 한 마디를 남겼고, 문희경은 실제 래퍼 못지않은 실력으로 '쎈 언니' 무대를 꾸며 프로듀서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1일 '힙합의 민족' 첫 방송과 함께 기존 금요일 밤의 서바이벌 강자인 엠넷 '프로듀스101'이 막을 내렸다. 데뷔를 꿈꾸며 밤을 지새운 소녀들의 이야기가 그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면, 이제는 "마지막으로 이런 거(힙합)를 한 번 해보면 어때? 보는 분들이 즐길 수 있다면 성공한 것 같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의 '노익장' 도전기가 그려진다. 이색 프로그램 '힙합의 민족'이 새로운 서바이벌 강자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힙합의 민족' 2회는 8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힙합의 민족'. 사진 = JTBC 제공,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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