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 제아가 3년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음악 작업은 꾸준히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전히 제아의 이름으로 컴백한건 너무 오랜만이라 낯설면서도 반갑다. 사실 제아는 최근까지만해도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여자 연습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던 보컬 트레이너였다.
제아는 후배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고 그들을 트레이닝 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부담감을 느끼곤 했지만, 이내 걸그룹 선배로서 도움을 주고자 발벗고 나서게 됐다.
“작가, PD님께서 걸그룹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얘기를 해야지 도움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편해져서 하게 됐죠. 아무래도 그 친구들보다 먼저 활동을 했으니까 많은 조언을 했는데 다 편집돼 안타까워요. 그래도 연습생 친구같이, 언니같이 잘 해주고 따라줘서 좋았죠.”
그렇다면 약 10년간 걸그룹을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리더 제아가 보는 ‘좋은 걸그룹’이란 무엇일까?
“어떤 그룹은 완벽한데 예쁜 친구가 빛을 못보기도 하고, 또 다른 그룹은 모자란듯한데 캐릭터가 다 보이기도 해요. 저는 다 서로서로 조금 보충하면서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프로듀스101’ 친구들에게 억지로 시킨다기보다 매력을 뽑아내려 노력했죠. 최종 데뷔조로 선정된 11명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 비슷했어요. 본인들의 개성을 잘 알고 똑똑한 친구들이라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돼요.”
제아는 청춘뮤직 강시라를 보며 자신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실력은 뒷받침 돼 있지만 나서지 못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시라는 잘하는데 나서지를 못해 시켰더니 너무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강미나, 김나영, 김세정(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첫 무대를 봤을 땐 굉장히 신선했어요. ‘아, 저런 조합으로 귀여운 영국 느낌의 곡을 해도 되겠다’싶었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남자 솔로 가수를 키워보고 싶어요. 지금 찰리 푸스처럼 미소년인데 목소리 걸걸한 친구를 작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심이 아니라 제가 진짜 틴에이저 감성이 있거든요. ‘이런 오빠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곡 작업이 시작되죠. 그런데 그런 친구가 있기가 힘들죠.”
제아는 만약 시즌2 제안이 온다면 트레이너가 아닌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로듀스101’ 방송을 타기 전 녹화 초반엔 스트레스 받았어요. 철저하게 101명에게 맞춰야 해 대기시간이 길었거든요. 시즌2에는 멘토 보다는 프로듀서로서 곡을 쓰고 싶어요. 다시 불러주시면 저야 너무 좋죠. 만약 제가 지금의 연습생 친구들처럼 오디션을 본다면 떨어질 것 같아요. 저는 춤에 있어서는 트레이닝된 상태에서 데뷔를 한게 아니거든요. 활동 후에 좋은 전문가를 만난 경우인데, 전 못 뽑혔겠죠.”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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