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피리부는 사나이’ 유준상이 신하균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킬 처지에 놓였다.
11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 11회에서 주성찬(신하균)은 윤희성(유준상)과 마주쳤다.
주성찬은 과거 윤희성이 인질로 잡혔던 외국인 노동자 인질극 사건의 영상을 볼 수 있냐고 물었다. 당시 윤희성은 중국 특파원으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중국 소수민족이었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통역 역할도 수행했다.
윤희성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세상에 당신들의 억울함을 알리고 복수할 수 있게 힘을 드리겠습니다. 분진폭발이라고 알아요? 이 공장 전체를 폭탄으로 만드는 겁니다. 진정한 대화는 힘의 균형이 맞을 때 가능한 거니까요. 이제 놈들도, 이 나라도, 당신들 말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던 상황. 이에 윤희성은 주성찬이 이를 알아챌까 긴장했다.
영상을 본 주성찬은 영상 속 외국인 노동자들의 대화에 주목했다. 주성찬과 여명하(조윤희)의 대화를 엿들은 윤희성은 주성찬이 영상에서 중국어 대화를 포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편집실로 향했고, 윤희성과 마주친 주성찬은 그에게 중국어 통역을 부탁했다. 윤희성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도와줄 것이란 내용이었지만 윤희성은 경찰이 치고 들어올 것이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 같다고 얼버무렸다.
그동안 주성찬은 윤희성을 의심하고 오해를 푸는 일을 반복했던 상황. 심증은 있지만 확증이 없었다. 이번 역시 주성찬이 윤희성에 대해 모른 채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방송 말미 윤희성이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동료 기자가 “아까 국장님도 (편집실에) 엄청 뛰어 오시던데”라고 말했던 것. 주성찬은 영상 속에서 들었던 ‘지쯔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물었다. ‘지쯔어’는 기자라는 뜻이었다. 결국 주성찬은 윤희성이 거짓말을 한 증거를 잡았다.
한편 이날 윤희성은 아픈 신오창을 찾아가 “바깥세상 돌아가는 거 많이 궁금하시죠? 다들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거 아세요? 그 때 그 일, 아무도 기억 안 해요. 지금 그 자리에 번쩍이는 카지노랑 호텔이 들어섰어요. 제가 기억하게 할게요. 죗값을 치르게 할게요. 짓밟힌 사람들의 목소리, 귀 기울이게 할게요”라고 말해 그가 진짜 피리남인지, 아니면 피리남의 조종을 받고 있는 인물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 tv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