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뒤 얻어낸 승리다.
한기주(KIA 타이거즈)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무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012년 4월 11일 삼성전 이후 1462일만에 거둔 승리다.
한기주는 10억원이라는 계약금에서 보듯 많은 기대를 받으며 2006년 KIA에 입단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많은 선수들이 그렇듯 부상이었다.
팔꿈치, 손가락은 물론이고 투수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어깨 수술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2012년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12년 8월 16일 LG전에 등판한 것이 마지막 등판이다.
지난해 1군에 몇 차례 모습을 드러낸 한기주는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날 전까지 1경기에 나서 ⅔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기주는 팀이 4-6으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이를 넘겼다.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4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이명기에 이어 조동화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것. 이번에도 실점없이 끝냈다. 최정의 유격수 직선타 때 2루에서 더블아웃이 됐고 정의윤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는 깔끔했다. 2아웃 이후 김주형의 실책이 나오기는 했지만 다른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한 이닝을 막아냈다.
한기주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사이 타자들이 힘을 냈고 6회 2점을 추가하며 7-6으로 역전했다.
3이닝 무실점. 이후 나온 불펜투수들도 실점을 하지 않으며 한기주의 승리가 완성됐다.
비록 예전의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오랜 부상을 뚫고 이뤄낸 이날 승리이기에 한기주 본인에게나 KIA에게나 더욱 값진 승리가 됐다.
[KIA 한기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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