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마이너스 측면이 있지만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
수원삼성이 포항을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은 1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에서 포항과 1-1로 비겼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고 20개가 넘는 슈팅과 함께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수원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권창훈이 중원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산토스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벤치에서 시작한 대신 김종우가 선발 출전해 권창훈과 호흡을 맞췄다. 백지훈은 볼란테로 나서 팀 플레이를 조율했다. 3명의 미드필더들은 역삼각형을 구성하며 포항에 맞섰다. 반면 포항은 문창진이 삼각형의 꼭지점에 위치했고 황지수가 이재원과 함께 팀 플레이를 조율했다. 손준호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포항전에 나선 수원의 중앙 미드필더진은 개인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체격에선 상대를 압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축구는 적절히 맞아 떨어져야 좋은 축구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김은선 같은 원 볼란테로 나설 선수가 있었다"며 "마이너스 측면이 있지만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데이터상으로 패스가 100개 이상 늘어났다. 수치상 드러났다"며 미드필더진의 개인 기술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신체적인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수원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미드필더진의 경기력이 살아나며 우세한 내용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김종우 백지훈 권창훈이 번갈아가며 상대 위험 지역에서 슈팅을 선보였다. 전반전 동안 슈팅수 11대1의 일방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미드필더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난 수원은 전반 36분 속공 상황에서 권창훈이 백지훈과의 2대1 패스에 이어 동점골을 성공시켜 4경기 연속골의 맹활약을 이어갔다. 미드필더 김종우는 전반전에만 4개의 슈팅을 선보이며 포항 골문을 위협했고 선발 출전한 3명의 수원 미드필더들은 10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반면 포항은 전반전 동안 손준호의 공백을 메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 최진철 감독은 "전반전에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도망가려는 선수가 있어 서포터해주는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볼을 가진 선수가 고립됐다"며 선수들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경기서 20개가 넘는 슈팅을 허용한 것에 대해선 "측면에서의 수비적인 부문과 1대1 부문이 잘 안됐다. 크로스가 올라왔을때 세컨볼을 허용했고 중앙 수비와 두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공간을 많이 허용했다"며 상대 선수들의 공간침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은 포항전에서 미드필더진의 경기 운영이 효과를 봤지만 결정력 부족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21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슈팅 숫자는 절반이 되지 못했고 한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서정원 감독은 "최전방에서 골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 2선에서 골이 나오더라도 한계가 있다. 최전방에서 골이 나와야 2선에서도 더 많은 찬스가 나온다. 2선에서만 골이 나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