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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유시진(송중기)가 안방을 들었다 놨다. 최고의 밀당남이다.
13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 유시진과 강모연(송혜교)는 알바니아 사막에서 재회했다.
시진을 그리워하며, 혹여나 그가 살아있기만을 바라며 탑 위에 돌맹이를 쌓던 모연은 "빅보스 송신"이라는 무전을 받았다. 깜짝 놀란 모연은 시진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고, 그 동안 미수신으로 표시됐던 메시지는 순간 모두 수신완료 됐다.
"뒤를 돌아보지 말입니다"라는 무전에 모연은 "말도 안 돼"를 연발하며 멀리서 다가오는 시진의 실루엣을 봤다. 모연은 자석처럼 시진을 향해 달렸고, 넘어졌다. 그 새 가깝게 다가온 시진은 모연의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되게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는 시진에게 모연은 "살아 있었어요?"라고 했다. 시진은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라며 모연을 품에 안았다. 모연은 "살아 있었어"라며 눈물을 쏟았다. 시진 역시 "미안해요"라며 그 동안의 그리움을 풀어냈다.
앞서, 유시진은 작전 수행 중 총을 맞아 의식을 잃었다. 시진을 엄호하던 서대영(진구) 역시 폭탄을 맞은 것으로 그려졌다. 정부는 시진과 대영을 전사 처리했다. 다만, 시신을 찾지 못했다는 단서로 일말의 희망을 남겨뒀다.
모연은 시진을 잊지 못했다. 일상을 살아가는 듯 했지만, 모연은 시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시진이 사무치게 그리웠던 모연은 술을 마시고 밤마다 눈물을 흘렸다. 때로는 시진의 환영을 봤고, 그 앞에서 무너졌다. 윤명주(김지원)는 우르크 태백 부대로 전출을 갔다. 명주 역시 "죽을 때까지 대영의 유서를 읽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그의 죽음을 믿지 못했다.
이 시간, 안방극장은 눈물로 젖었다. 시진과 대영의 사망 소식에 시청자들은 깊은 탄식과 함께 모연과 명주처럼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곧 눈물은 안도로 바뀌었다. 유시진은 기적처럼 모연 앞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치며 시청자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대사로 인사했다. "그 어려운 걸 또 해냈지 말입니다." 다만, 이번 대사는 이전의 것과는 다르게 슬프게 들렸다.
[사진 = 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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