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자연스레 두 주연배우인 송중기 송혜교에 관심이 쏠렸다. 두 사람은 지난 4일 홍콩으로 출국해 '태양의 후예'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하는 등 한층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방영되는 중에도 광고계의 쏟아지는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송송커플'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돌풍을 일으킨 두 사람은 '태양의 후예'로 다시 한 번 인생작을 갱신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 사람 모두 이미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 있었고, 각자의 이름과 얼굴을 알린 흥행작도 갖고 있었지만, '태양의 후예'는 그런 두 사람에게 날개를 달아준 작품이다. 특히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한 송중기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송중기는 지난해 5월 전역과 함께 곧바로 '태양의 후예'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극중 송중기가 맡은 역할은 우르크의 수도에 주둔하는 UN평화유지군 소속부대 특전경비팀 유시진 대위 역. 이 때까지만 해도 전역과 동시에 다시 군인 역할을 맡는 송중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꽃미남 이미지가 강한 그였기에, 비록 전역했다고는 하나 대중의 기억에 각인된 그의 모습은 여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송중기는 첫 방송부터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강렬한 액션신을 소화하며 상남자 매력을 드러낸 동시에, 송혜교(강모연 역)와의 첫 만남에서는 유머러스하면서도 로맨틱한 면모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의 마법같은 대사들이 가미되면서 '송중기=유시진'이라는 공식마저 생겨났다. 그렇게 송중기는 유시진을 통해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그려냈다.
일찍이 중국에서 '한류여신'으로 불리며 특급대우를 받고 있던 송혜교의 합류 소식은 '태양의 후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었다. 송중기와의 첫 호흡은 물론,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활약한다는 것도 드라마에 대한 기대 포인트 중 하나였다.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첫 방송에서는 그녀의 내공이 빛을 발했다. 뛰어난 실력과 똑 부러지는 성격을 지닌 의사 강모연으로 분한 송혜교는 단번에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환상적인 '커플 케미'는 곧 시청률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첫 회 1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로 시작한 '태양의 후예'는 두 사람의 달콤한 로맨스에 힘입어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어느새 마의 30%선까지 넘어선 '태양의 후예'는 죵영까지 신기록 수립을 반복했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시청률이 하향평준화했다는 변명은 '태양의 후예'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급기야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른바 '뉴욕 데이트 목격담'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열애설은 '태양의 후예'에서 같은 팔찌를 차고 등장한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숱한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두 사람의 소속사도 "말도 안된다"면서 펄쩍 뛰었다. KBS 1TV '뉴스9'에 출연한 송중기는 송혜교와의 열애설에 대해 "안주거리 농담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드라마의 인기는 두 사람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심지어 '태양의 후예' 종영이 가까워지면서 벌써 송중기와 송혜교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영화 '군함도'로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한 송중기 덕분에 해당 작품이 덩달아 관심을 받으면서 관계자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에게 있어서 '태양의 후예'는 또 다른 인생 작품임에 틀림없다.
[송중기 송혜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