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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위압감이 대단했던 선수다.”
방송을 통해 LG 트윈스 이상훈 투수코치의 현역시절이 재조명됐다. KBS N 스포츠는 지난 16일 <더 레전드>를 통해 이상훈 코치의 현역시절 활약상 및 선수시절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방영했다.
이상훈 코치는 현역시절 LG를 대표하는 레전드였다. 1993년 LG에 입단, 1998년까지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1995시즌 좌완투수 최초의 20승을 달성하며 다승왕, 승률왕, 골든글러브를 휩쓴데 이어 1997시즌에는 37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후 주니치 드래건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LG로 돌아온 이상훈 코치는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된 후 약 6개월만인 지난 2004년 6월 은퇴를 선언했다. “LG 타자들을 향해 공을 던질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겨 LG 팬들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상훈 코치는 이후 고양 원더스, 두산 베어스 코치를 거쳐 지난해 12월 투수코치로 LG에 돌아왔다.
양상문 감독은 이상훈 코치가 LG에서 활약할 당시 LG 투수코치를 맡은 바 있다. 새삼 <더 레전드> 얘기가 나오자 양상문 감독은 회상에 잠겼다.
“마무리투수 가운데 선동열이 제일 뛰어나긴 했지만, 힘으로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투수는 이상훈, 오승환, 임창용이었다. 6~7월이면 한창 피곤할 시기인데 3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낸 적도 있었다. 나도 보며 배운 게 많은 선수였다.” 양상문 감독의 말이다.
양상문 감독은 이어 현역시절 추위가 기승을 부린 11월에도 반팔 유니폼만 입고 마운드로 뛰어오르던 이상훈 코치에 대해 “상대도 ‘이 날씨에!?’라며 질렸을 것”이라며 웃었다.
양상문 감독은 더불어 “이제는 ‘제2의 이상훈’을 만들어내야 하는 입장인데, 정신력을 끌어올린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다만, 팀 내 선수들의 그런 부분을 변화시켜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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