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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캡틴 아메리카:시빌워’는 결국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격돌이다. 국가 안보와 시민 안전을 내세우는 아이언맨, 개인 자유와 히어로 책임을 강조하는 캡틴 아메리카는 팽행선을 달리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다.
각자의 명분으로 맞서는 에너지도 뛰어나지만 극 후반부에 밝혀지는 비밀로 인해 양측이 충돌하는 감정의 폭발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아이언맨은, 그의 캐릭터가 늘 그렇듯, 뜨거운 에너지를 분출한다. 예고편에도 나왔듯이, 캡틴 아메리카의 잘 생긴 얼굴을 때리고 싶을 정도로 그는 자신의 입장을 따르지 않는 반대편 히어로들에 불만을 터뜨린다. 시빌워 도중에 워 머신(돈 치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그의 표정은 분노와 복수심으로 이글거린다.
캡틴 아메리카는 차갑고 이성적이다. 버키 반즈(윈터솔져)가 모종의 음모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는 아이언맨팀의 오해에 맞서 끝까지 친구를 보호한다. 루소 형제 감독이 “캡틴 아메리카가 불의와 타협이 절대 불가능한,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슈퍼히어로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빌워’ 스토리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스토리의 중심을 잡는다.
두 캐릭터의 온도차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극 후반부 클라이막스에서 한꺼번에 분출하며 강한 폭발력을 발휘한다.
[사진 제공 = 마블]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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