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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교통사고, 음주운전 의혹, 잠적설, 경찰출두, 조사까지. 이 모든 것이 21일 자정부터 22일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개그맨 이창명에게 일어난 일이다.
사건은 21일 자정께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측에 따르면 이창명이 몰던 포르쉐 승용차가 자정께 서울 여의도동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이창명은 현장을 떠났고, 이후 관계자가 나타나 사고를 수습했다. 사고 후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이창명의) 음주 여부 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이창명을 만나지 못해 조사가 진척된 부분이 없다"고 알렸다.
이후 경찰과 소속사, 언론은 사건 후 사라진 이창명을 찾아나섰지만, 이날 오후까지 그의 전화기는 꺼져있었다. 사고 후 운전자가 연락두절 상태가 됐다는 점 때문에 음주운전 의혹, 잠적설 등이 제기됐다.
그 사이 비상이 걸린 것은 이창명이 MC를 맡고 있는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였다. 이날 오후에는 '출발 드림팀 시즌2' 폐지설까지 보도됐고, KBS 측은 "'출발 드림팀'의 경우 날짜가 잡혀있는 예정 녹화 3회분까지 촬영을 진행하고 시즌2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창명 사건과는 무관하게 그 전에 결정된 사항이다. 현재 경찰 조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며 당장 이번 주에 녹화가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를 위해 대체 MC를 물색 중이다. 시즌3도 계획, 구상 중이다"는 입장을 부랴부랴 내놨다.
그리고 오후 8시께 이창명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빗길에 미끄러져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쳤다. 가슴이 너무 아파 매니저에게 맡기고 인근 병원에 가서 CT를 찍었다"고 사고 현장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또 "사업 때문에 대전에 내려갔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서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술을 못 마신다"는 말로 잠적설과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다. 이창명은 이후 약 4시간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채혈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이창명의 행적을 조사해 음주 여부를 판가름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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