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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시작은 사랑이었지만, 이별은 음모였다. 조들호(박신양)와 장해경(박솔미)은 어긋난 관계를 되돌릴 수 있을까?
26일 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 10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금은 반대편에 서 있는 조들호와 장해경의 첫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의 과정이 그려졌다.
이른 아침 조들호는 장해경의 집에서 눈을 떴다. 딸 수빈(허정은)이 보고 싶었던 조들호가 술에 취해 장해경의 집으로 향한 것이었다. 장해경은 전 남편 조들호의 행동이 당황스러웠지만, 아빠를 반가워하는 수빈의 모습에 결국 조들호를 집에 재웠다. 다음날 아침 세 사람은 과거처럼 단란한 아침식사를 하게 됐다. 그 때 장해경의 아버지인 장신우(강신일)가 갑작스럽게 집을 찾아왔다. 조들호는 급히 몸을 숨겼고, 방에서 조들호는 과거의 기억이 담긴 앨범을 발견했다.
10년 전 갓 검사가 된 장해경은 조들호의 밑으로 발령이 났다. 현장에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스타일의 검사인 조들호는 신입 검사들과 함께 조직폭력배들의 소굴로 쳐들어갔고, 이곳에서 진압 과정 중 인질로 잡힌 장해경을 구해냈다. 이 모습에 반한 장해경은 점점 조들호에게 다가갔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생일과 식사를 챙겨주는 등 달콤한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막상 두 사람이 부부가 되자 이들의 관계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조들호는 일에 몰두하느라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조들호와 장해경은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달랐다. 조들호는 자신이 자란 보육원을 딸 수빈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장해경은 "구질구질해"라며 남편의 과거를 천시했다.
결정적으로 조들호가 정회장(정원중)에 맞서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파국을 맞이했다. 조들호가 정회장의 비리를 파헤칠 경우 장신우의 로펌인 금산 또한 위기를 맞이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장신우와 장해경은 사위이며 남편인 조들호를 파멸시키는 계획에 동참했다. 조들호는 당시를 떠올리며 "난 그저 잘하고 싶었을 뿐이다.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잘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아무도 지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장해경이 조들호의 사진을 소유하고 있고, 그를 함부로 말하는 김태정(조한철)을 향해 "아무리 그래도 내 전 남편이야. 예의를 갖춰줘"라고 경고하는 등 조들호를 향한 마음을 완전히 접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들 관계의 향후 전개 또한 궁금증으로 남았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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