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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너는 왜'와 '엉덩이'가 스튜디오로 소환됐다. 댄스마니아 개그맨 유재석은 잠깐도 쉴 수 없었다.
26일 밤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는 슈가맨으로 '너는 왜'의 철이와 미애, 그리고 '엉덩이'의 바나나걸 안수지가 출연했다.
출연자 라인업은 제작진이 '100불 특집'을 내걸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먼저 유희열 팀의 슈가맨으로는 1992년 전설적인 히트를 기록한 '너는 왜'의 주인공 철이와 미애가 등장했다. 22년 만에 무대에 오른 철이와 미애는 전성기와 다름없는 안무와 랩을 소화했고, 100명의 판정단은 한 명도 빠짐없는 100개의 불로 화답했다.
당시의 비화도 소개됐다. 신철은 결성과정을 묻는 질문에 "당시에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로 댄스 음악이 굉장히 유행을 할 때였다. 그래서 민혜경의 백댄서로 활동하던 미애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말했고, 미애는 "당시에 듀스에서도 멤버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날 더 많이 찾은 게 신철이라서 이쪽에 함께 하게 됐다"며 "지금은 조금 후회도 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슈가맨은 모두가 아는 노래이지만, 정작 가수가 무대에서 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비운의 히트곡 '엉덩이'의 주인공 바나나걸 안수지였다. 과거 데뷔를 앞두고 잠적을 택했다는 안수지는 "지금 생각해 보면 어려서 그랬던 것 같다. 이 노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당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 '인생 최고의 실수'라고 말을 하는데, 난 단 한 번도 후회를 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 오늘 노래를 향한 판정단의 반응을 보니 '엉덩이'라는 노래에게 미안해진다"고 고백했다. 안수지의 말처럼 '엉덩이' 또한 100불을 기록했다.
스튜디오에 앉은 10대부터 40대까지 전원이 알고 있는 두 곡이 바로 '너는 왜'와 '엉덩이'였다. 연예계 대표 댄스 마니아인 유재석은 두 곡이 울려 퍼질 때마다 격한 안무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유재석이 즐거울 수밖에 없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쇼맨으로 등장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존재였다. 사실상 첫 예능 출연인 아이오아이는 이날 자신들을 상징하는 곡인 '픽미' 무대를 선보였고, 평소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온 유재석은 "청하씨가 저기 있다", "스톤나영이다"를 외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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