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노래의탄생' 역대급 뮤지션 모였다…레전드 반전 음악예능 될까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스케일 큰 역대급 음악 예능이 나타났다.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노래의 탄생’에서는 첫 미션 멜로디와 그 과정이 공개됐다.

‘노래의 탄생’은 프로듀서들의 45분 프로듀싱 대결을 보여주는 신개념 뮤직쇼로, 매주 한 사람의 원곡자가 제시한 미발표 멜로디로 두 팀의 프로듀서가 편곡을 완성해 대결하고, 두 노래 중 원곡자가 선택한 단 하나의 곡이 정식 음원으로 발매된다. 그러나 패하게 되면 음원은 영영 쓰레기통으로 사라지게 된다.

윤상-스페이스 카우보이, 윤도현-허준, 김형석-전자맨, 뮤지-조정치가 프로듀서 팀으로 대결을 펼치며, 김세황과 하림, 남궁연, 나윤권, 홍대광, 유성은 등 정상급 연주자와 보컬리스트들도 참여했다.

이날 뮤지와 정재형, 김형석과 전자맨 팀이 역대급 대결에 나섰다. 최고 선배와 막내 팀이 승부를 벌이게된 만큼 기대가 쏠렸다. 특히 양 팀은 각 팀으로 합류시킬 여러 가수들과 연주자들을 뽑는데도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2분 44초 분량의 피아노 반주 위에 여성 보컬의 청량한 목소리와 동화 같은 멜로디가 특징인 곡 ‘바라봐’를 각자의 스타일대로 프로듀싱했다.

놀랍게도, 이 곡의 원곡자는 바로 설운도였다. 미션 멜로디 ‘바라봐’는 “내 눈을 바라봐. 사랑을 느껴 봐. 내 마음을 넌 알게 될 거야. 순결한 내 사랑은 오늘 밤 너의 곁에서 너의 곁에서 함께 잠들 테니까”라고 시작하는 가사에선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순수한 느낌마저 줬기에, 원곡자의 등장에 모두들 감탄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45분간 양팀은 설운도의 곡으로 무대를 완성했고,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뮤지와 조정치 팀은 가수 이현을 앞세워 섹시한 무대를 전개시켰다. 이에 대해 설운도는 이들을 천재라 평가하며 “이현의 보컬이 돋보였고 뮤지의 신시사이저가 더 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후배들을 존경하고 싶다. 부족한 곡을 이렇게 표현했다는 건 정말 사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뮤지와 조정치 팀 역시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일단 머릿수가 많은 만큼 다채로운 목소리와 연주가 이어졌고,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음악이 탄상한 것. 여기에 나윤권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설운도는 “흠을 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음악이다”라고 칭찬했다.

투표를 거친 결과, 뮤지션들과 설운도는 김형석의 손을 들어줬고 현장엥서 ‘바라봐’ 음원 출시 계약서가 작성됐다. 멋진 멜로디와 화려한 편곡이라는 포맷은 시청자들을 감동케하고 귀를 즐겁게 했다.

최근 여러 음악 예능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래의 탄생’이 많은 역대급 라인업과 새로운 포맷으로 화제를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