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보우덴, SK전 7이닝 무실점 '5승 요건'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보우덴이 지난 2경기 아쉬움을 씻었다.

마이클 보우덴(두산 베어스)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보우덴은 데뷔 첫 4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4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으며 평균자책점은 1.04에 불과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4월 29일 KIA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4실점(1자책), 5일 LG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했다. 3번째 5승 도전.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이후 최정민에게 번트안타,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정권은 2루수 앞 땅볼로 막았다.

2회에도 선두타자 이재원을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헥터 고메즈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뒤 박재상은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선두타자 김성현을 우중간 안타로 출루시킨 보우덴은 1사 2루에서 폭투를 범하며 3루까지 주자를 허용했다. 최정민을 삼진으로 솎아낸 보우덴은 최정 타석 때 또 한 번 폭투를 기록했다. 이 때 포수 양의지가 홈으로 쇄도하던 김성현을 횡사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보우덴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자 타선도 힘을 냈다. 3회 1점에 이어 4회 1점, 5회 2점을 안겼다. 보우덴도 이에 화답했다. 4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보우덴은 5회 역시 삼진 2개 포함, 세 타자를 완벽히 막았다.

5회까지 69개를 던진 보우덴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성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후속타 없이 끝냈다. 7회에도 안타 한 개 맞았을 뿐 이렇다 할 위기없이 마쳤다.

보우덴은 팀이 6-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5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99개.

[마이클 보우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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