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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어버이날 친부를 살해한 남매, 비극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나?
2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친부살해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지난 어버이날, 70대 문 씨가 이불이 겹겹이 쌓인 고무대야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시신의 상태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얼굴을 심하게 맞아 치아가 빠져있고 목과 팔엔 과도가 꽂혀있었던 것.
놀랍게도 이 사건의 용의자는 문 씨의 친자식들이었다. 아파트와 근처 상점에 설치된 CCTV에는 남매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범행에 사용할 도구를 구하러 다닌 정황들이 모두 포착돼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살인혐의로 체포된 후에도 취재진들에게 자신들은 시민으로서 당당하다며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체 그들은 왜 아버지를 이토록 잔인하게 살해했으며, 얼굴 공개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매는 아버지 살해 이유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에 대해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과거 아버지가 남매뿐 아니라 어머니에게까지 학대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들은 "(아버지는) 사람도 아니다. 사이코패스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원한을 드러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살해된 아버지가 가정에 충실했으며 병중에 있던 아내에 대해서도 끔찍이 여겼다고 말한다. 과거 아버지와 남매는 어머니 요양에 관한 의견 다툼으로 사이가 멀어지면서 연락을 끊었다고 하는데, 최근 남매가 약 20년 만에 아버지를 찾아와 재산을 요구하면서 실랑이를 벌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범죄 심리 전문가는 남매의 행동이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를 때의 양상과는 다른 점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과연 광주 존속살해사건은 가정학대를 일삼아 온 아버지에 대한 복수였을까? 아니면 단순히 재산을 노린 범행이었을까?
20일 오후 8시 55분 방송.
['궁금한 이야기Y'.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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