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피츠버그)가 팀 내 홈런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역전 중월 투런포를 작렬, 시즌 8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실투는 용납하지 않는다. LA 에인절스 죠리스 차신의 초구 86마일 컷 패스트볼이 치기 좋게 가운데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빠져나갔다.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강정호의 방망이에 정확히 걸렸다. 타구는 PNC파크 중앙담장을 넘어 불펜 마운드를 직격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팀 내 홈런 단독 3위다. 공동 1위가 간판스타 앤드류 맥커친, 그레고리 폴랑코(이상 9개)다. 그런데 맥커친과 폴랑코는 이날까지 216타수, 195타수를 소화하면서 얻어낸 결과다. 그러나 강정호는 올 시즌 77타수를 소화하면서 8개의 홈런을 때렸다. 9.625타수당 1홈런. 그만큼 강정호의 홈런 생산력이 대단하다.
강정호는 올 시즌 안타 21개 중 8개가 홈런이고, 6개가 2루타다. 단타는 7개에 불과하다. 쳤다 하면 장타다. 타순도 가리지 않는다. 이미 4번 타순에서 많은 결과물을 올렸다. 4번과 5번을 번갈아 치면서 높은 생산력을 뽐냈다. 순도도 높다. 승부처에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
내셔널리그에서 강정호 포함 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는 10명이다. 이들 중 100타수 이하의 타자는 강정호가 유일하다. 메이저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강정호의 홈런 페이스는 놀라운 수준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도 8개 이상 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들 중 100타수 이하의 타자는 이대호(시애틀, 87타수)가 유일하다.
강정호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시즌 30홈런도 가능해 보인다. 물론 변수가 많지만,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강정호는 비교적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슬럼프가 없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 페이스 등락폭이 적은 스타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있다.
강정호의 경이적인 홈런 페이스. 예상보다 더 놀랍다. 피츠버그는 물론, 한국 팬들도 놀란다.
[강정호. 사진 = AFPBBM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