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는 4일 대구 삼성전서 2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했다. 결국 한화는 6일 로저스를 1군에서 제외했다.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흥미로운 건 한화가 7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날 한화는 엔트리 1명을 비워놓고 경기를 진행,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거뒀다. 김성근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로저스, 일단 대전 잔류
로저스는 1군에서 말소됐지만, 일단 대전에 잔류한다. 김 감독은 "이번주에는 대전에서 함께한다. 그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화는 이번주 KIA-LG로 이어지는 홈 6연전 일정이다. 1군과 함께 움직이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보고 받겠다는 의도다.
결국 몸 상태가 호전되면 곧바로 1군에 다시 올리겠다는 의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로저스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도는 것이다. 그러나 로저스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한화로선 난감해진다.
로저스는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겨우 추슬러 5월 초 1군에 가세, 6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그러나 1개월만에 다시 전력에서 제외된 것 자체가 한화로선 충격이다. 전형적인 이닝이터라 불펜에 미치는 휴식효과가 엄청났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선발진 운용은 김 감독에겐 고민거리다.
▲빈자리, 언제 누가 채울까
그렇다면 한화의 1군 한 자리는 언제 채워질까. 당장 8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누군가가 1군에 등록될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 자리는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채울 가능성이 크다.
마에스트리는 7일 1군에 합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는 5월 13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사실 몸 상태보다는 부진이 컸다. 뒤늦게 영입한 투수였지만, 기대 이하였던 게 사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9.00.
김성근 감독은 "허리는 아프지 않다.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싶어서 불렀다. 언제 1군에 등록할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한화 선발로테이션상 9일 대전 KIA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마지막 기회를 줘야 할 당위성이 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당연히 마에스트리의 대안을 찾으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 외국인선수로 대박을 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지난해 로저스는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니었다. 결국 한화로선 마에스트리의 각성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로저스(위), 마에스트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한화 이글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