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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강예원이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특유의 연기 스타일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 '백희가 돌아왔다' 성공의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14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FNC엔터테인먼트)에서 강예원은 양백희(강예원) 역으로 열연했다. 양백희는 고양 넘치는 자연요리연구가 양소희로 개명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친구들은 그녀를 단 번에 알아봤다.
백희는 과거 동네에서 좀 놀던 쎈언니였다. 그러던 그녀가 빨간 양말 비디오 사건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고향을 떠나야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덜컥 임신까지 한 상태였다. 백희는 고향으로 돌아와 남편의 도박빚을 갚으며 조용히 살고자 했지만, 자신과 똑 닮은 딸 옥희(진지희)로 인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런 그녀앞에 첫사랑 범룡(김성오)이 나타났다. 백희는 진작에 그가 옥희의 친아빠라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피하려지만 운명처럼 엮인 범룡과 보지 않고 사는 건 불가능했다. 18년간 쌓였던 오해는 한 순간에 풀렸고, 두 사람은 결국 두 번째 첫 사랑을 시작하며 행복한 결말을 그렸다.
양백희로 열연한 강예원은 무려 19살 차이의 진지희와 뛰어난 호흡을 자랑하며 '백희가 돌아왔다'의 초반 인기를 견인했다. 여기에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과의 케미까지 살리는 걸출한 연기력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1인 2역에 가까운 두 얼굴의 양백희를 소화한 강예원은 코믹부터 진지까지 안되는 게 없는 재주꾼이었다.
데뷔 후 15년간 연기 생활을 이어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강예원은 그 내공으로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15년차 여배우의 저력을 입증한 강예원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강예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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