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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또 오해영’의 팬들이라면 다음주 월요일까지 가슴앓이를 해야 할 전망이다.
1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4회는 달달함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다시 불안함을 안기는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를 보였다.
지난회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했던 박도경(에릭)과 오해영(서현진)은 달달한 시간들을 만끽했다. 길을 다닐 때도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다. 시도 때도 없는 포옹은 기본이었다.
단 하루 만나지 못하는 것도 이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 박도경이 오해영에게 전화해 일 때문에 다음날 돌아온다고 하자 오해영은 “어쩔 수 없지 뭐. 일이 먼저지. 그래요. 내일 봐요. 내일까지 내가 살아 있으면 보는 거고, 그 쪽 보고 싶어서 안달 나서 죽었으면 못 보는 거고. 어디 내일까지 살아 있나 봅시다”라고 말했다.
박도경 역시 같은 마음. 이에 오해영이 다니는 회사 이사인 누나 박수경(예지원)에게 오해영에게 외근을 시켜달라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박도경의 회사 직원들이 경찰인 척 오해영을 데려갔고, 이 때문에 실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시트콤 같은 상황이 연출됐어도 이들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 박도경과 오해영은 함께 영화에 소리를 입히며 달달한 데이트를 이어 나갔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보상 받으려는 듯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방송 말미 이들에게 고난이 예고됐다. 박도경이 진심을 꺼내 보임으로써 그가 봤던 미래와 현실이 달라지고 있었지만 바뀌지 않는 미래도 있었다. 박도경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그의 정신과 주치의 순택(최병모)은 “다치고 죽고 그런 건 안 바뀐단 거냐”고 말해 불안함을 키웠다. 앞서 순택은 박도경이 죽기 전 오해영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오해영의 환영을 보게 되는 것이라 진단한 바 있다.
방송이 끝나기 전 약 5분간 휘몰아친 불안감은 ‘또 오해영’ 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박도경 오해영 커플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뿐, 다시 이들에게 시련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을 안긴 것.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 드라마 지금 나랑 밀당하니?”, “그동안 힘들었던 거 이번 화에 보상 받는 느낌”, “웃으면서도 왠지 불길한 예감”, “그렇게 싫었던 월요일을 기다리게 만드네” 등 반응을 보이며 ‘오해영 앓이’를 이어 나갔다.
[사진 = tv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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